수술 하지 않고 어깨질환 치료하는 법

2011-04-01     이동로 기자

- 체외충격파

밤이면 어깨 통증 때문에 잠 못 이룬다는 장모(57세)씨. 어깨 통증이 계속 있는 것이 아니고 극심하게 통증이 있고난 뒤에는 조금 괜찮아져 찜질을 하거나, 약을 먹으며 지내왔다고 한다. 또한 오십견으로 알고 오십견 치료도 받았다고 하는데... 장씨의 병명은 석회화 건염. 어깨에 석회질이 굳어 극심한 통증을 발생한 것이다.


석회화 건염이란 회전근개라는 어깨 힘줄에 석회질이 생기는 병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 응급실에 내원하는 경우도 있고, 몇 개월씩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석회화 건염에는 세 단계의 과정이 있는데, 석회질이 생기기 전 단계인 석회전기, 석회질이 침착이 되는 석회화기, 석회질이 소실된 석회후기로 나뉜다. 석회가 형성되는 시기에서는 어깨 통증이 유발될 수 있지만 갑자기 발생하는 심한 통증은 석회가 분해 될 시기에 발생한다.

그 이유는 석회가 분해되면서 견봉하 점액낭에 염증반응을 심하게 유발하기 때문이다. 보존적인 치료로 대부분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고, 급성 통증의 경우 부신 피질 호르몬 주사로 치료가 가능하다.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 치료로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며, 오래된 통증인 경우 내시경으로 석회질을 제거하기도 한다.

비수술적 치료법인 체외충격파 치료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는 10명 중 1명만이 수술을 요한다. 지금까지 어깨 통증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법은 특별한 것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 도입된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하여 수술을 요하지 않는 어깨 통증의 환자에서 통증완화 및 기능 회복에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독일이나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에서 어깨의 석회화 건염에서 사용되어 왔던 체외충격파가 많이 발전하여 최근에는 오십견이나 기타 어깨 통증에 이용되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 경우 1년 반 전부터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오십견 치료를 해왔다.

체외충격파는 요로결석을 제거하기 위하여 사용되다가 최근에 만성 근골격계 질환의 치료법으로 발전되었다. 원리는 충격파 에너지를 통증이 있는 부위에 집중시켜 통증 완화 및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켜 준다. 일주일 간격으로 3-4회 정도 시행하며, 시술 시간은 20-30분 정도이다. 외래에서 시행하며, 입원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반복하여 시술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관절센터 문홍교 과장은 “체외충격파는 과거에 어깨관절의 석회성건염이나 테니스엘보 족저근막염에 국한 됐으나 최근에는 무릎관절의 퇴행성관절염, 오십견, 기타 어깨통증, 요통 등으로 치료영역이 넓어지고 치료효과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치료원리에 대해서는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하면 인대에 염증이 생겨 자유신경종말세포가 통증을 예민하게 감지하게 되고 근육 위축으로 혈액량이 감소돼 통증유발 물질이 다량 생산된다”며 “체외충격파가 가해지면 자유신경종말세포의 민감도 둔화, 혈관생성, 혈류량 증가 등의 효과가 나타나 치료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주에 1회 20~30분씩, 3~4회 정도 꾸준한 치료를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