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L 콜레스테롤 수치 내리면 고지혈증 등 질환 막을 수 있어
2011-03-28 이동로 기자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의 지방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질환으로 일반적인 혈액검사에서 총콜레스테롤이 240㎎/dL 이상이거나 중성지방이 200㎎/dL 이상이면 고지혈증으로 진단한다. 고지혈증으로 인해 혈관 내에 지방침전물이 쌓이면 혈관이 막히고 혈관 벽에 염증이 생기거나 두꺼워져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관리를 잘해야 한다.
최근 5년간 고지혈증 환자는 2배 이상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데 유전적 요인으로 혈액 내 특정 지질이 증가하여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름진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현대 서구식 식습관이나 비만, 음주, 운동부족 등에 의해 꾸준히 발생하는 추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5~2009년 사이 국내 고지혈증 진료인원은 2005년 45만5000명에서 2009년 92만 명으로 2배 이상 늘었으며 20세 미만 청소년의 연평균 증가율은 16.2%로, 20~40대의 연평균 증가율인 13.9%보다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고지혈증은 검사 전날 저녁까지만 식사하고 굶은 상태에서 혈액검사를 하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45세, 여성의 경우 55세 이상의 중년이라면 반드시 한번쯤 고지혈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폐경기 이후 고지혈증이 빠르게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배가 불룩한 경우(남성은 허리둘레가 90cm,여성은 85cm 이상)라면 검사가 더욱 필요하다.
미래의료재단 건강검진센터 김부의 원장은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최소한의 콜레스테롤 기준은 LDL-콜레스테롤 130㎎/㎗미만,HDL-콜레스테롤 40㎎/㎗이상이며 이미 심혈관계질환을 앓았거나 당뇨병을 비롯한 다른 위험인자들이 많을수록 LDL 수치는 더욱 낮은 100㎎/㎗미만으로 유지돼야 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중성지방은 최소한 250㎎/㎗미만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지혈증을 비롯한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적절히 병행하는 생활습관을 들이고 술, 담배를 끊는 등의 노력으로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야 한다. 또한 건강검진 결과 LDL-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일정 기준보다 지나치게 높을 때는 의사와 상의해 약물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