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홍당무 얼굴이 싫어요! 안면홍조
2010-11-16 인터넷뉴스팀 기자
안면홍조란 심리적 긴장이나 흥분 상태에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얼굴이 쉽게 달아오르면서 붉어지는 증상이다. 과도한 심리적 압박 상태에 있거나 날씨가 추운 경우에는 일반 사람들도 다소 얼굴이 붉어지기는 하지만 안면홍조증이 있는 사람은 유난히 얼굴이 붉어져 주변의 오해를 사는 등의 불편함을 겪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안면홍조는 왜 생기는 것일까? 안면홍조는 피부에 존재하는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져 혈관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있는 상태로 정서적 흥분 상태가 아닌 평상시에도 피부가 붉은 빛을 띠는 것이며 경우에 따라 모세혈관확장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폐경기 여성에게도 잘 나타나며 이 밖에도 혈관확장제나 칼슘 통로 차단제와 같은 특정 약물을 복용했을 때, 내분비 질환이 있을 때, 강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발랐을 때도 안면홍조가 생길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 남상호 원장(일산CU클린업피부과의원)은 “안면홍조 증세가 있는 이들의 특징은 유난히 얼굴에 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거나 정상인에 비해 혈관이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실내외 온도 차가 클 때 혈관이 신축성 있게 대응하지 못해 더욱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데요. 이러한 증상을 오랜 시간 방치하면 더욱 증세가 심해져 혈관이 거미줄처럼 비쳐 보이는 ‘모세혈관확장증’내지는 '주사'라는 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필요합니다.”라고 충고한다.
안면홍조는 급격한 온도 변화, 스트레스, 알코올, 폐경, 스테로이드제 남용 등의 원인 요소를 제거해주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레이저치료를 통해 혈관을 줄여 주고 혈관의 탄력성을 증대시키는 방법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사람마다 혈관의 굵기와 분포 깊이가 다르고 또 그런 혈관들이 반응하는 레이저 파장대도 다르다. 따라서 개개인에게 적합한 레이저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안면홍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혈관 레이저나 `IPL‘ 등의 장비가 이용된다. 개개 장비마다 특징과 장점이 뚜렷하며 개개인의 피부 상태에 적합한 장비가 선택된다. 이때 혈관을 강화시켜 주는 비타민 K 크림을 함께 사용하면, 보다 높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시술 시간도 10~30분으로 비교적 짧고, 넓은 면적에 대한 치료가 가능하므로 평소 안면홍조로 고민이 많았던 학생이나 직장인들도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안면홍조를 치료할 때에는 환자 자신의 노력과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과 보습에 신경 써야 하며, 가능한 한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찬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이라면 마스크를 이용해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헬리코박터 감염으로 인한 위염이 안면홍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논문 보고도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함께 치료받는 것이 좋다.
술, 뜨겁거나 매운 음식, 치즈, 초콜릿, 식품 첨가제를 많이 함유한 음식 등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고 뜨거운 열기가 있는 환경도 피하는 것이 좋으며 화장을 할 때도 피부에 자극이 되는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