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6.3동지회’가 지지세력 통로

2007-11-28     김현 
전국망으로 지지세력 규합설 파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오른팔격인 이재오 의원. 서울 여의도 정가엔 그가 최근 최고위원 자리에서 물러난 뒤로 외곽세력 다지기에 돌입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6.3동지회’가 지지세 규합의 근원지로 일컬어지고 있다. ‘6.3동지회’는 이 의원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모임.

정치권 일각에선 “대선을 앞두고 6.3동지회가 MB를 지지하는 세력으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안다”면서 “전국적 규모의 MB세
력이다”고 규정했다.

이 의원은 최근 외곽조직을 통해 전국 규모의 네트워크망을 조성, MB지지 세력을 확산시키는 핵심인물이 아니냐는 말이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재오 신당론’까지 나도는 실정이다.

6.3동지회는 한나라당 의원들만 소속된 것은 아니다. 6.3동지회 핵심멤버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고문단으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비롯해 김덕룡, 서청원, 이원범, 박정훈, 현승일씨 등이 속해있다.

자문위원으로는 대통합민주신당 김근태 의원(전 열린우리당의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 정형근 의원이다. 하지만 최근엔 대부분 범여권 의원들은 모임에 얼굴을 내밀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순수한 학생운동 모임

정치권에선 MB의 지지 세력이 전국적인 포럼만도 1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물론 당 차원에서 파악한 자발적 모임이다. 6.3동지회도 MB측 외곽세력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얘기다.

당내 관계자는 “MB가 대세이다 보니 자발적으로 (MB측에) 각계 각층의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다. 당내에서는 ‘박근혜파’ 갈등 때문에 세가 확장되면 MB세력의 새로운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도 높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

하지만 정작 6.3동지회 관계자는 “1964년 6월 3일 민주화 학생운동을 했던 그 때 학생들의 순수한 모임이다”면서 “MB지지 세력으로 잘못 인식하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