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함께 찾아온 여드름

2010-04-14     이동로 기자

초봄에 발생하는 황사는 천식, 만성폐쇄성 폐질환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피부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황사바람 속 미세 입자는 여러 가지 피부질환을 일으키는데 신체에 직접 닿아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나 자극성 접촉 피부염을 발생시키고, 아토피, 여드름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또한 건조한 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 건조증을 유발하고, 각질을 하얗게 일으키며 모공을 막아 원활한 피지 분비를 방해하고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지속 될 경우 성인 여드름을 발생시킬 수 있다. 황사철이 되면 여드름 환자가 약 5%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소재 피부과 송민규 원장은 “황사가 심한 날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고 기본적인 방법으로는 꼼꼼히 세안을 하도록 하고, 황사에 자극 받은 피부에는 충분한 수분공급은 물론 영양이 중요하기 때문에 세안 후 보습제품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 한다.

일단 여드름이 발생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많이 있다.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면봉이나 손톱, 시중에 판매되는 여드름 도구로 짜내거나 기능성 화장품 등을 발라주는 것이다. 이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는 있으나 자칫 잘못하다간 흉터를 남길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드름이 없는 피부라 하더라도 모공을 깨끗하게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모공이 넓어지게 되는 경우도 많다. 넓어진 모공은 귤 껍질처럼 모양이 변하기 때문에 피부가 거칠고 지저분해 보일 뿐 아니라 화장을 해도 금세 들뜨게 되고 피부가 거무튀튀해 보인다.

송 원장은 “여드름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피지 분비와 모낭 각화 이상에 대한 조절, 그리고 여드름 균과 염증을 제거하는데 중점을 두게 된다. 백색 면포의 경우 자연 소멸이 잘 되지 않으며, 화농성 여드름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드름은 잘못된 상식에 의한 임의처치 시 재발율이 높고, 2차적으로 자국이나 흉터를 남기게 되는 경우가 많아 전문적인 관리가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여드름 치료 방법에는 피지를 억제하는 먹거나 바르는 약으로 치료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으며, 최근에는 여러 가지 레이저치료와, 아크네 네오필, 미라클필링, 스케일링 같은 메디컬 스킨케어 등을 통해 치료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송원장은 “MPDT 시술은 피지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모공 축소와 피부탄력 개선, 피부톤 개선 등의 복합적인 피부개선 효과가 있어 여드름과 안녕을 고할 수 있다.” 고 말한다.

메마른 피부를 만드는 황사바람을 피해 하얗고 촉촉한 피부를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