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약한 영유아, 청소년, 노년층 주의” 봄철 황사 비염 경보 대응법

발암물질 덩어리에 호흡기 질병 위험수위

2010-04-06      기자

최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황사가 전국을 뒤덮은 뒤 연일 황사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황사는 2000년 이후 그 횟수가 급증하고 있고 황사에 함유된 오염 물질인 미세먼지는 평상시보다 최고 27배 이상 늘어난다. 최근에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수은, 납, 알루미늄, 카드뮴, 비소 등의 오염물질까지 포함되어 있어 아무런 대책 없이 황사에 노출될 경우 인체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구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청소년, 노년층들은 비염에 주의해야 한다. 최근 환경오염, 공해의 증가 등에 따라 알레르기 비염이 세계적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광동한방병원 아이앤맘센터의 최우정 원장은 “한방에서는 코는 호흡 통로이며 폐와 연결된 것으로 보는데 비염 증상을 폐에 찬 기운이 차서 온다고 보고 있다”며 “외출 후 돌아와서는 손을 잘 씻어 자가 감염을 막고, 영양섭취나 피로하지 않도록 조절해 자신의 체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최상의 예방법”이라고 충고했다. 황사철 비염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황사비염 예방과 치료

5세 이하 어린이는 면역력이 약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황사비염은 자녀와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는 어머니에게서도 자주 발병한다. 맑은 콧물을 흘리거나, 코 막힘, 재채기 증상이 있다면 단순 감기뿐 아니라 비염 유무도 체크해야 한다.

특히 황사가 부는 날이라면 여기에 포함된 중금속, 카드뮴과 같은 미세먼지가 코로 흡입돼 폐로 들어갈 경우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나 노년층은 비염뿐 아니라 급성 호흡기 질환 및 폐렴에 쉽게 걸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청소년들의 비염도 심각한데, 대부분은 18세가 되면서 서서히 발병빈도가 줄어든다. 하지만 청소년 비염은 성장기 구강구조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수면부족을 초래해 성장 및 학습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평소 기상청(www.kma.go.kr) 홈페이지를 찾아 황사가 오는 날을 미리 체크한 뒤 외출 여부를 사전에 결정하거나, 외출 시 마스크와 목도리를 챙겨 황사의 미세 먼지를 차단하는 것은 필수다.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황사를 비롯한 깨끗하지 못한 먼지를 뒤집어쓴 손가락으로 코를 후빈다거나 눈을 비비면 자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방으로 비염 잡기

노년층 역시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노년층의 경우 증상이 있을 경우 대부분은 이미 만성화 돼 있기 마련이다. 주로 코 막힘 증상이 많다. 심할 때는 양쪽 코가 모두 막혀서 비호흡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흔히 낮 보다 밤에 더 심하고, 옆으로 누웠을 때 아래 쪽 비강이 막히는데 이는 아래쪽 하비갑개(코 안의 옆벽에 있는 조개 모양의 뼈)가 충혈 돼있기 때문이다. 또 노년층은 발작적으로 재채기를 하는 것도 특징이다.

한방에서는 콧속의 염증을 치료하여 점막의 벽을 회복하고 기본 면역력을 강화시키는데 주력한다. 비염의 치료법으로는 액체로 된 증류한약을 코 속에 넣어 코 안을 세척함으로써 이물질을 걸러내어 코를 뚫어주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청소년들은 성장이나 학습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비염 증상 개선도 중요하지만 재발을 막고 지속적인 치료 효과까지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로 코와 폐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피곤함을 막는 작용을 하는 탕재(형개연교탕, 소청룡탕, 보중익기탕)를 체질에 따라 처방한다.

평상시 충분한 휴식, 수분섭취, 국소찜질이나 온욕, 습도(45%)와 온도조절(18-20도)를 통한 적절한 환경 조성, 규칙적인 식사를 통한 충분한 영양공급 등이 중요하다. 여기에 담배연기, 공해, 너무 높거나 낮은 체온, 습도, 탁한 공기, 스트레스, 불안감, 피로와 같은 심리적 원인도 비염 발병을 관련이 있으니 피해야 한다.

[도움말 : 광동한방병원 최우정 원장 www.ekwangdong.co.kr]


#비염치료에 좋은 한방차 열전

생강·대추, 혈액순환 도와 ‘일석이조’

황사비염 뿐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콧물에 코막힘으로 고통 받는 알레르기 비염 역시 봄철을 괴롭게 만드는 골칫덩이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 때면 증상이 악화돼 더욱 고통스럽다. 이럴 때 적절한 한방차는 증상을 조금이나마 완화시키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비염 증상을 잡는 한방차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 칡차
칡은 우리나라 산과 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약재다. 칡은 넝쿨이 무성한데다 뿌리가 땅속 깊이 뻗어 나가, 1~2년만 자라도 일대를 덮어 버릴 만큼 강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칡뿌리의 껍질을 벗기고 햇볕에 말린 것을 ‘갈근’이라고 한다. 이 갈근 20g에 물 1ℓ를 넣고 끓이다가, 색이 갈색으로 우러나면 꿀이나 설탕을 타서 마신다.

◆대추차
맥아당 등 당분이 풍부한 대추는 성질이 따뜻해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해 준다. 물 300㎖에 대추 5개를 넣고 약한 불에서 약 2시간 정도 달인다. 대추가 완전히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푹 곤 다음 보자기 등에 꼭 짠다. 걸러진 즙을 다시 20분 정도 약한 불에 조린다. 이 진액을 물에 타서 마시면 된다. 대추 자체에 당분이 높으므로 설탕 등은 넣지 않는다.

◆생강차
생강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다. 또 위장을 강화하고, 소화를 촉진한다. 크고 속살이 흰 생강을 골라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 뒤 얇게 저며 썬다. 물을 붓고 푹 끓인 다음 체로 받쳐 찌꺼기는 걸러낸다. 꿀이나 설탕을 타서 마시거나 호두와 함께 끓여 마시기도 한다.

◆인삼차
기력을 보충하는 데 인삼만큼 좋은 건 없다. 특히 인삼은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환절기 때 기운을 북돋우는 데 효과가 있다. 열이 많은 사람은 부작용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인삼 10g을 물 500㎖에 넣고 달이거나, 끓는 물 1잔에 인삼가루 1~2숟가락을 타서 마시면 된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넣어 마셔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