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내 얼굴의 안티’ 여드름 흉터와 한판승부

2010-03-02      기자
“이마에 나는 여드름은 사랑에 빠졌다는 뜻이다.”

“볼에 나는 여드름은 누군가 나를 흠모하고 있다는 징조다.”

사춘기 때 여드름 꽃이 가득 핀 얼굴을 보며 친구와 주고받던 속설들이다.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거울을 보면서 설레던 여드름. 그러나 이제는 풋풋한 청소년시절의 추억이 아닌 내 얼굴의 ‘안티’로 흉하게 남아있을 뿐이다.

여드름은 더 이상 사춘기 시절 발병하는 피부질환이 아니다. 스트레스, 피로, 음주, 흡연, 화장품 오남용 등으로 여드름에 시달리는 성인들이 크게 늘었다. 성인기에 나타나는 여드름의 특징은 면포가 적고 염증성 병변이 많아 조금만 관리가 소홀해도 자국이나 흉터를 남기기 쉽다.

우리 얼굴에는 눈에 보이지 않은 미세한 모공이 매우 많다. 모공에는 털이 들어 있고, 털 하나하나마다 각각 피지선이 붙어있다. 피지선에서 분비된 피지가 호르몬이나 스트레스 등 여러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지나치게 많으면 각질세포가 피지 배출통로인 모공의 입구를 막는다.

피지가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면 모낭 안에 머물며 여드름 균과 먼지, 땀과 함께 섞여서 염증을 유발하는 데 이것이 바로 여드름이다. 증가한 피지는 두꺼워진 각질층을 뚫지 못하고 모공을 막게 된다.

원활하지 못한 피지 분비가 자연스레 여드름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러한 여드름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다. 여드름이 보기 싫어 손으로 짜거나 하게 되면, 흉터가 생겨 더욱 스트레스를 받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여드름 발생의 근본을 해결하고, 여드름 흉터와 여드름 자국을 치료해야만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흔히 여드름 치료법으로 피지를 억제하는 먹는 약 혹은 바르는 약을 제일 먼저 떠올린다. 이 외에도 다양한 여드름 치료법이 있다. 멀티프락셔널 레이저와 같은 레이저치료와, 아크네 네오필, 해초박피, 마이크로 레이저필과 같은 스킨케어 등을 통해 여드름과 작별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치료법은 바로 ‘MPDT’다. MPDT는 광감작제가 포함된 특수약물과 이에 적합한 레이저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PDT 치료법이다. PDT 고유의 치료 영역인 피지 억제 효과가 뛰어나며, 함께 쓰이는 메디오스타 레이저는 두 가지 파장을 이용해 진피 상층부과 하층부를 고르게 자극해 피부 리프팅 효과도 얻을 수 있다.

MPDT 시술은 피지감소, 여드름 재발억제, 모공 축소 외에도 피부탄력, 피부톤 개선 등의 복합적인 개선 효과가 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시술 후 세안과 화장이 가능하다. 2주 간격으로 5회 정도 치료를 받으면, 그동안 괴롭혔던 여드름과 확실히 안녕을 고할 수 있다.

첫째.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안은 하루에 2~3회가 적당하며 특히 외출하고 돌아오면 꼭 세안을 하고, 머리도 자주 감는 것이 좋다. 더러운 손으로 여드름을 건드리게 되면 여드름은 흉터로 남기 쉽다.

둘째. 잘 먹고 잘 자되, 술은 멀리하자. 규칙적인 생활과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숙면을 취해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와 안정은 여드름치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알코올은 어떤 염증이든 악화시키기 때문에 염증성질환인 여드름의 최대의 적이라는 것을 잊짐 말아야 한다.

셋째. 꾸준히 치료하자. 여드름을 단기간에 치료하겠다는 욕심은 버리는 것이 좋다. 전문의의 지시를 따르다 보면 어느새 내 얼굴의 여드름은 사라지고 깨끗한 피부를 누릴 수 있다.

]도움말:강남 CU클린업피부과 송민규 원장 www.upsk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