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들의 연골연화증, PRP주사로 치료!

2010-02-09     이동로 기자

대학졸업 후, 갓 회사에 입사한 새내기 직장인 김진아(26)씨는 최근 들어 왼쪽 무릎이 쑤시는 것을 느꼈다. 여고시절부터 지금까지 구두를 즐겨 신은 그녀였지만 아직 젊은 나이기에 통증을 무시하고 지나쳐왔다. 하지만 영업사원인 김씨는 일의 특성상 외근이 많았고 하루 종일 걸어다녀야 할 만큼 무릎을 많이 사용했다. 극심한 통증은 아니지만 콕콕 쑤시는 증상이 계속되자 병원을 찾았고 전문의는 김씨에게 ‘연골연화증’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병원을 꾸준히 다닐 시간은 물론 운동을 할 시간도 없는 김씨에게 전문의는 ‘PRP 주사 치료’를 권했고 김씨는 PRP 주사 치료로 만족을 얻을 수 있었다.

연골연화증은 무릎에 있는 연골판이 물렁해지는 질환으로 건강한 연골은 하얗고 단단한 반면 연골이 물렁해지면 표면이 거칠어지고 색깔도 탁해진다. 주로 무릎을 많이 쓰거나 비만일 경우 나타나며 과도한 다이어트, 올바르지 않은 자세의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연골연화증의 경우 방치하면 연골을 닳게 해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앞당길 수 있다. 그렇기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위의 김씨의 사례처럼 직장인들의 경우 꾸준히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하거나 운동치료를 할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곤 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비교적 간편히 치료할 수 있는 요법이 PRP(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 요법이다. 혈소판에는 PDGF, TGF. EGF, VEGF 등 성장인자가 풍부하므로 세포증식, 콜라겐 생성, 상피세포 성장촉진, 신생혈관 재생, 상처치유 능력이 있어 연골의 파괴를 막고 연골을 강하게 만든다. PRP는 특수 키트를 이용해 자신의 혈액에서 혈소판만을 분리해 5배 이상 농축한 것이다.
국내에는 미국의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 하인스 워드가 PRP주사요법으로 부상을 이겨낸 것으로 보도돼 알려진 바 있다. 하인스 워드는 경기 도중 무릎 내측 측부인대의 심각한 손상을 입어 다음 경기에 복귀하기 까지 4~6주 간의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PRP주사요법을 시행한 이후 얼마 되지 않아 경기에 복귀하며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샀다.

PRP를 농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환자의 몸에서 20~40cc정도(소주 반잔 정도)를 원심분리기에 넣고 분리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얻어진 혈소판을 특수 키트를 이용해 처리하면 2~4cc의 농축된 PRP를 얻을 수 있는데 이렇게 얻어진 혈소판 풍부혈장을 아픈 부위에 주입하면 시술이 끝이 난다. 30분 안팎으로 시술이 끝나 간편하다. 또한 1주일에 1회씩 총 3회의 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치료를 한 후 4주 정도가 지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부천점] 인공관절센터 김용찬 원장은 “PRP주사 시술 후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연골이 50% 이상 닳아 없어진 퇴행성 관절염 말기 환자보다는 연골연화증을 앓고 있거나 관절염의 초․중기 단계인 환자들에게 더 적합한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PRP 시술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피를 채취해 주입하는 것이기에 거부 반응 및 부작용이 없다는 것과 시술 과정이 간편하기에 입원이 불필요하고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점이다. 무릎 관절의 연골 치료뿐만 아니라 테니스 엘보우, 골프 엘보우 등의 만성 염증, 어깨 관절의 인대 손상, 무릎 인대 손상,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이미 치료 효과에 대한 활발한 보고가 진행되며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도움말 : 연세사랑병원 [부천점] 인공관절센터 김용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