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주기로 만병을 다스린다 37 머리 좋아지는 법
2010-01-19 기자
처방 : 얼굴상응점, 위장상응점, 합곡(合谷), 상양(商陽)
여드름은 주로 피지선이 몰려 있는 얼굴, 목, 가슴 등에 많이 생기는데 털을 만드는 모낭에 붙어 있는 피지선에 염증이 생긴 것을 여드름이라고 한다.
여드름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먼저 피지선의 생성을 왕성하게 하는 안드로겐이라는 호르몬이 있다. 선천적으로 이 안드로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피부가 있어서 여드름이 생긴다. 다음으로 사춘기가 되면 안드로겐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면서 피지선이 생성되는데, 이때 만들어진 피지가 모공을 통해 모두 빠져나가지 못하고 모낭과 피지선에 축적되면서 염증을 일으킨다. 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신체가 이 스트레스를 이겨내기 위해 여러 호르몬들을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들 중 안드로겐도 들어 있어서 여드름을 일으킬 수 있으며, 생리 중에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 역시 피지선을 생성하여 안드로겐과 마찬가지로 여드름이 생기게 한다. 마지막으로 ‘Propionibacterium Acnes’라는 여드름균이 있다. 피지를 먹고 사는 이 균은 피지를 먹고 지방산을 내놓는데 이 지방산이 피부에 심한 자극을 주어 염증이 생기게 한다. 양방에서의 치료로는 막힌 모공을 뚫어 주는 것과 피지 분비를 줄여 주는 약물요법과 여드름균을 죽이는 레이저 치료 등이 있다.한방에서 보는 여드름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열(熱)이다. 폐, 위, 대장, 간에 열이 차서 그 열이 얼굴에 올라온다고 보는 것이다. 그중에서 위열(胃熱)로 진단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처방은 당연히 각 장부의 열을 내리는 방법을 가장 많이 쓴다. 여드름이 의외로 따주기로 잘 듣는데, 마무래도 피를 빼는 것이 각 장부의 열을 내리는 가장 빠른 방법이어서 그런 것 같다. 위의 처방대로 하면 큰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