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 이럴 때 받으세요!

2009-12-30     이동로 기자
-연령에 따라, 관절염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

눈이 많이 내린다는 기간이 ‘대설’이 지나고 기온이 제법 떨어졌다.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한 요즘,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이들에겐 고통스런 계절일 수밖에 없다. 습한 날씨가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켜 관절의 통증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심해진 통증으로 외출과 운동 역시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평상시보다 몇 배나 심한 고통이 지속되기에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누구나 한번쯤 인공관절 수술을 고민해보기 마련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심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닳아 없어진 무릎 연골 대신 인체에 해가 없는 새로운 연골을 넣어 무릎관절의 통증을 없애고 운동범위를 확보하는 수술이다. 하지만 인공관절은 말 그대로 ‘인공’이기 때문에 자기 관절과 100% 같을 수는 없다. 그렇기에 관절염이 초기이거나 중기인 경우에는 ‘부분 치환술’과 같은 본인의 관절을 최대한 이용하는 수술법을 권장하고 있으며, 관절염 말기와 같은 심각한 상황의 경우에만 마지막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연령대에 따라 인공관절을 할 수 있는 나이대가 달라지는 것이다.

인공관절은 수술을 정확히 할 경우 최소 15년 이상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의학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60세 이전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경우 일생 중 한 번은 재수술을 받아야 할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재수술을 받을 경우 결과도 좋지 않고 부작용도 많기 때문에 60대 이전의 환자들에게는 인공관절 수술이 권해지지 않는다. 젊은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연골재생술 등의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자기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치료법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약물치료나 그 밖의 치료로도 호전이 없을 때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극심한 통증 때문에 걷기조차 어려운 사람, 연골이 닳아진 정도가 너무 심해 O자 형태로 변하는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 중기, 말기의 3단계로 진행되며 단계에 따라 증상도 다르고, 치료법도 다르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실시해 주고, 때에 따라 통증이 심하면 주사치료를 한다. 초기에서 중기로 진행되면 관절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데 이때에는 주사치료와 같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관절면을 다듬거나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하지만 뼈와 뼈 사이가 완전히 달라붙은 말기의 경우엔 수술밖에는 치료 방법이 없어 인공관절 삽입 수술을 받아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말 그대로 퇴행의 변화를 겪으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중년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이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한 관절염이라면 어린 나이, 특히 소아에서부터 20대의 젊은 여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적절한 약물치료를 하면서 잘 관리하면 문제가 없으나, 관리 없이 방치하게 되면 관절이 심하게 변형이 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한 변형은 관절과 관절 사이의 뼈가 녹아 붙기까지 해 젊은 나이라고 하더라도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교통사고나 낙상 사고 등으로 골절이 발생한 후에 생기는 외상성 관절염이나 감염성 관절염의 후유증으로 인한 변형이 있는 경우에도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비교적 정상적인 기능을 가진 관절로 회복 할 수 있다.


도움말 연세사랑병원
[강북점] 박영식 원장
[부천점] 권세광 부원장
[강남점] 권오룡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