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주기로 만병을 다스린다 [24] 혓바늘
2009-10-13 기자
개요 : 심장의 열로 인해 혀에 혓바늘이 돋아날 때
처방 : 얼굴상응점, 목상응점, 심장상응점, 소충(少衝)
혓바늘은 구내염의 대표적 증상이다. 식사 시에도 불편하고 심한 경우 혀나 입술을 움직이기가 힘들며 말하기도 곤란하다. 지름이 1cm 이상 커지는 경우도 있고 1, 2주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뼈가 없는 혀는 근육을 사용해 자유롭게 운동하고 맛을 느낄 수 있는 설유두라는 특수한 조직을 갖고 있다.
혓바늘은 혀 표면의 설유두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점막의 작은 상처로 시작해서 세균이나 이물질의 영향으로 점점 커지는 경우도 있다. 전염성은 없으며 잇몸이나 입술 안쪽에 생기기도 한다. 또 대부분 특별한 치료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대개 일주일에서 3주면 자연히 낫는다. 간혹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하면서 꽤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한방에서는 심장의 열로 진단을 한다. 심장은 혀에서 개규(開竅)한다는 말이 있다. 즉, 심장의 병변은 혀에 반영이 된다는 뜻인데, 심열의 대표적인 증상이 혓바늘이 돋는 것이다. 열증에는 실열(實熱)과 허열(虛熱)이 있는데, 실열일 경우는 심장의 열이 혀로 빠져나가면서 혓바늘이 돋는 것이고, 허열일 경우는 심장의 기운이 모자라 심장에 기운을 북돋기 위해서 인체가 스스로 혀에서 뜸을 뜨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따주기로는 얼굴상응점과 목상응점, 심장상응점을 따주고 심장의 원혈(原穴)인 소충(少衝)을 따주어 심장의 열을 내리고 심장에 기운을 북돋아 준다. 심한 경우는 생감자를 얇게 썰어 혀에 대고 있으면 효과가 좋고 따주기로도 단시일 내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