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공직기강확립 촉구' 양산희망연대 의령지회 성명 발표

2020-05-15     이형균 기자

[일요서울ㅣ의령 이형균 기자] 경남 양산희망연대 의령지회(이하 ‘희망연대’)는 15일 오전 11시 의령군청 앞에서 공직기강 확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희망연대는 “오영호·이선두 두 전직 군수가 공금횡령·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동시 구속 수감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하지만 이들을 보좌하거나 견제·감시 기능을 해야 할 공직자와 군의회는 구속된 지 2개월이 지나도록 사과는커녕 자성의 목소리조차 없어 이를 바라보는 군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령군 행정과 군의회는 3만 군민들께 진심 어린 사죄와 함께 공직개혁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오영호·이선두 전직 군수에 이어 토요애유통을 출범시켰던 김채용 전 군수와 전·현직 부군수 등 5명에 대해 토요애유통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의혹과 직권남용·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추가로 형사고발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희망연대는 “‘토요애유통‘은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의령군과 의령군의회가 관리감독에 철저를 기해야 함에도 이들은 감독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토요애유통을 송두리째 날려버렸다”며 “전직 군수 2명을 구속시키며 현재 의령군의 가장 큰 현안문제로 대두되는 토요애유통 비리사건은 행정과 의회가 함께 만들어 낸 결과물로 의령군과 의령군의회는 이에 따른 책임을 지고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책임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하라”고 촉구했다.

그들은 “이밖에 이선두 전 군수 선거자금으로 수억 원이 흘러갔다는 의령 친환경골프장 클럽하우스 매입건과 이 전 군수가 단행한 승진인사와 관련해서도 많은 군민들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이선두 전 군수는 자신의 권력욕에 사로잡혀 당선무효형이 확정될 것을 예상하고도 상고심 재판을 지연시켜 재선거를 치르지 못하게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희망연대는 “당시 이 전 군수의 부인을 차기 보궐선거에 출마시킬 것이라는 설이 파다했다”며 “이뿐만이 아니라, 이 전 군수가 부군수와 차기 승진인사를 협의했다는 의혹설이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에 만연한 만큼 이에 대해 신정민 군수 권한대행이 군민들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해명을 요구했다.

또한 “군은 공로연수를 앞두고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한시라도 빨리 이 난국을 책임지고 헤쳐 나갈 수 있는 강력한 권한대행을 원하고 있다”며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군의 절박한 실정을 감안해 권한대행 인사를 곧바로 조치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신정민 권한대행은 무너진 공직기강과 만신창이가 된 지역사회가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는 신 권한대행의 책임도 결코 가벼울 수 없다는 것이 다수 군민들의 의견으로 여러 군민들의 뜻에 따라 부정부패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부패한 지방권력에 맞서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특히 이들은 “지역 부정부패와 불의를 보고도 수수방관하며 행동하지 않는 지역 정치인은 낙선운동을 비롯해 냉혹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