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의 지우개 치매 정성기울이면 치료 효과

지적인 사회적 활동+정기적인 신체검사 중요

2009-01-07      기자

흔히 노망 또는 망령이라고 하는 치매 환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그 가족들의 사회 경제적인 부담도 따라서 증가하고 있다. 예전엔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있을 경우 부끄럽게 생각해 숨겼지만 요즘엔 치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이번호에선 치매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인 어떤 요인에 의해 기질적으로 손상 또는 파괴돼 기억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인지능력이 감퇴하는 복합적인 증상을 말한다. 흔히 기억력 장애로 나타나는데 노화로 인한 건망증과는 달리 잊는 횟수가 지나치게 많거나 꼭 기억해야 할 일을 잊어버린다. 장소나 시간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판단하지도 못한다.

또 남의 말을 이해 못하거나 말할 때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하고, 방문객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길을 잃거나 집 밖을 정처없이 배회한다든지, 공격적인 언행을 일삼는 증상도 나타난다.

가장 많은 알츠하이머형과 혈관성으로 나눌 수 있다. 알츠하이머형은 기억력 장애가 서서히 나타나 언어능력 판단력 집중력 추상적 사고 등의 저하와 인격의 변화가 일어난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져 있지 않고 드물게 유전되기도 한다.

이와는 달리 혈관성은 뇌졸중이 반복되면서 뇌혈류 장애로 뇌가 손상돼 증상이 나타난다. 갑작스럽게 시작되고 뇌졸중이 발생할 때마다 악화와 정체를 반복하면서 점점 심해진다. 따라서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흡연 등의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이 기억력 장애나 언어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또 수두종 뇌종양 알코올중독 갑상선질환 등도 치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가벼운 기억력 감퇴가 일어난다. 대부분의 환자는 익숙한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예전에 잘 알고 있었던 이름을 자주 잊어버린다. 직장이나 사회생활에는 별다른 지장을 받지 않고 주위 사람들도 기억력이 떨어졌는지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금 지나면 주위 사람들이 기억력 감퇴와 집중력 감소를 알아채게 된다. 증세가 상당히 진행되기 이전까지 오래된 기억들은 비교적 잘 보존하고 최근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금 심해지면 계산력 저하와 방향감각 상실, 언어 장애 성격 변화 등과 집안을 갔다왔다 하거나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이상 행동을 보인다.

이런 임상증상들을 보이는 환자에게서 내과적 질환의 동반여부, 신경학적 혹은 신체 이학적 검사 등을 수행한 후 간단한 설문을 통한 지능검사 등으로 확진을 받게 된다.

식습관, 신체관리능력, 수면상태, 기억장애로 인한 생활곤란, 우울증, 감정표현의 문제, 가족 간 갈등 등에 대한 조사를 하여 치매환자의 진료 및 관리에 대한 종합적 대책을 세우게 된다.

상당수가 때로는 동반된 우울증 의심증 정신증 불안 불면증 공격적 충동적 행동 등의 정신증상에 따라 일반적인 약물치료도 받아야 함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치매 검사

치유가능한 이차적 원인들에 의한 치매를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여러가지 혈액검사나 소변검사를 시행하고 뇌단층촬영(CT)이나 뇌자기공명영상술(MRI) 등의 뇌사진을 통해 뇌졸중, 종양 및 뇌손상 등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여러 가지 검사에서 정상소견을 보이며 CT나 MRI에서 단지 뇌가 심하게 위축된 현상만을 보인다. 이 경우 뇌생검을 통해 뇌조직의 일부를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뇌세포의 소실과 노인성판 및 신경원섬유 농축체의 증가를 보고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유발전위검사중 기억력을 검사하는 사건관련전위검사를 시행하면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도 있다. 그밖에 단일광자방출전산화단층촬영(SPECT)이나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통하여 뇌혈류나 뇌당대사 정도를 측정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에서 보이는 뇌세포기능의 저하를 관찰하기도 한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는 환자의 증상발현이 비교적 갑자기 발생하며 환자가 고혈압을 가지고 과거에 뇌졸중의 기왕력이 있으며 신경학적 검사에서 반신 운동마비나 감각마비 등을 보이고 혈액이나 소변검사에서 당뇨병이나 동맥경화증 및 고지혈증을 보이며 CT나 MRI에서 다발성의 뇌경색이 보이는 경우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치매 치료 정성이 우선

치매는 여느 질환과 달리 가족들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고통을 주며, 심할 경우 가족들이 다른 일을 못할 정도로 환자에게 매달려야 하는데도 사실상 치료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특히 이 질환은 서서히 진행되므로 가족들은 환자의 변화를 곧바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대개 어느날 갑자기 ‘정신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요법이 이용되고 있으며 규칙적인 생활과 가족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필수적이다.

노인성 치매 가운데 전체 치매의 10~20%를 차지하는 이차적 치매의 경우 그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쉽게 치유될 수 있으나, 알츠하이머병은 대부분 원인적 치료가 힘들며 대개 발병후 5~10년 내에 죽는 경우가 많다.

알츠하이머병의 치료는 먼저 환자에게서 보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정신증상들 즉 우울증, 불안증 및 정신병 등을 치료하기 위하여 항 우울제, 항불안제 및 신경이완제 등을 사용하고 뇌 속에 부족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보충하기 위하여 콜린이나 레시틴 등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 미국의 식품의약품국에서 인정하고 있는 약물로 뇌세포의 아세틸콜린의 활성도를 높여주는 타크린(Tacrine)이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은 초기 치매에서 기억력 감퇴를 완하시키거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96년도에 임상적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 외에도 뇌대사를 증강시키는 약물로 맥각 알칼로이드인 하이덜진(Hydergine)이 사용되고 있다.

이부로펜 등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를 장기간 복용하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최고 60%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역학조사도 보고되고 있다. 폐경여성들의 알츠하이머병 예방에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특효라는 사실이 장기간의 역학조사 결과 확인되었다

혈관성 치매는 조기에는 뇌졸중에 대한 예방치료 즉 항혈압제, 항응고제 및 항혈소판제제 등으로 어느 정도 진행을 막고 치매를 호전시킬 수도 있지만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 치료에 대한 반응이 낮으므로 무엇보다 중풍의 예방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치매의 치료는 약물치료에 국한되어서는 안되며 심리 인지 행동 작업 및 재활치료 등의 의학적 치료와 지속적인 간호 및 가족치료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


치매도 예방가능

그렇다면 노인성 치매를 과연 예방할 수 있을까. 확증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연구를 종합해 보면 나이가 들어도 지속적인 지적·사회적 활동을 하며 정기적인 신체검사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 등을 예방하며 적절한 운동을 하고 뇌신경전달물질이 풍부한 과일을 먹거나 한잔의 과일주를 마시며 갱년기 여성의 경우 적절한 호르몬 요법을 시행하여 혈중 에스트로겐치가 유지되는 사람에서 노인성 치매가 적다고 한다.

노인이면 이제는 모든 정신 및 육체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시기라고 단정하지 말고 지속적인 학습과 사회참여 그리고 취미활동 등으로 자기 자신의 성취감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치매예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노인성 치매는 이제 더 이상 치유될 수 없는 병으로 수수방관해서는 안되며 향후 점차 증가하는 노인인구를 감안한다면 국가적 차원에서 치매의 원인에 대한 연구와 치료제의 개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의료계 역시 좀 더 의욕적인 태도로 노인의학의 관점에서 치매환자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혈관성치매는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치료하면 되고 알츠하이머치매는 예방과 악화지연만이 가능하다.


#치매 진단 이렇게 -노인성치매, 원인 규명이 가장 중요

혈관성 치매의 경우 고혈압 심장질환 동맥경화증 당뇨병 흡연 및 고지혈증 등이 치매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잘 치료하면 혈관성 치매는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노인성 치매의 여부 진단법
1) 노인이 서서히 기억력이 감퇴되면서 판단력이나 계산능력 등이 감소된다.
2) 말이 어둔해지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도 멀어지고 혼자 지낸다.
3) 청결하지 못하고 쉽게 우울해지거나 안절부절못한다.
4) 남을 의심하거나 옷을 아무데서나 벗는 등의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
5) 소변이나 대변을 가리지 못한다.


##치매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

1) 발명 연구 독서를 통해 두뇌훈련을 한다.
2)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끄는데 노력한다(스타지향적인 사람은 늙지 않는다)
3) 엄지손가락과 인지손가락을 많이 활용한다(손가락은 뇌세포기능과 밀접)
4) 고혈압 뇌졸중 당뇨 비만, 머리부상, 성병(특히 매독), 갑상선기능이상증 만성폐질환 등의 예방과 치료
5) 금연 금주및 약물남용자제
6) 비타민 미네럴의 충분한 섭취
7) 운동(뇌에혈액공급촉진)
8) 유해 유기용매 및 중금속에 대한 방어 필요
9) 감, 야생미나리, 갈대뿌리 등의 추출물 및 EPA와 DHA(생선 어유)섭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