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력 있는 목소리, 비즈니스 성공 첫 걸음

2008-10-23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  

최근 불어오는 자기 개발의 열풍은 나이에 관계없이 몰아치고 있다. 직장인들은 MBA 진학 등을 통해 지적 능력을 키우고 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대학에 진학하는 등의 뉴스가 종종 들려온다. 모두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들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는 매우 중요한 자기 가치 증진의 방법이 있다.

바로 목소리다. 목소리의 중요성은 이미 미국 사회심리학자인 엘버트 메라비언의 말에서 쉽게 알 수 있다. 남과의 대화와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에서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8%나 된다. 표정·태도 등 신체적 표현방법 55%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의 중요도와 흥미로움은 단지 7%밖에 되지 않는다.

아무리 자신의 능력과 사고력과 창의력이 많아도 이를 표현하는 방법과 수단인 목소리가 나쁘다면 그 사람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남들의 흥미를 끌 수 없을 뿐 아니라 가치마저 평가절하되는 것이다.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설득력 있는 목소리를 갖는 것이다. 엄마가 아기에게 불러주는 말소리나 노래 소리, 아버지가 아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따사로운 말의 표현들이 설득력 있는 목소리의 좋은 예다. 이들 목소리들은 풍부한 화음이 섞이는 하모닉스를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하모닉스는 성대가 진동하여 나오는 순수한 소리가 목의 인두강·구강 등 공명강에 부딪쳐 진동하면서 아름답게 포장되는 것을 말한다.

맨 처음 만들어지는 하모닉스는 기본주파수의 2배의 주파수를 갖는다. 만일 남성의 일반적인 목소리로 기본주파수가 C2에 해당하는 128Hz인 경우 제1하모닉스는 이의 두 배인 256Hz, 제2하모닉스는 384Hz가 된다. 일반인의 목소리에는 하모닉스가 단지 4~6개가 포함된다. 그러나 유명한 성악가의 경우 12개까지 이른다.

일반인들로서 이러한 화음이 풍부한 소리를 만드는 방법은 먼저 깨끗한 성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성대의 면이 깨끗하고 진동이 정확하게 일어나야 많은 하모닉스를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술과 담배는 피해야 할 부분이다. 목소리는 몸 전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 몸을 가꾸는 것이 목소리를 가꾸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커피, 홍차, 녹차를 금하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며, 초콜릿, 유제품, 치즈, 버터 등을 삼가는 것이 좋다.

하모닉스를 풍부하게 하는 훈련으로서는 먼저 가볍게 앞쪽 치아를 붙이고 코가 찡하게 울리도록 가볍게 ‘잉’소리를 내면서 이빨을 벌려 입을 최대한 크게 벌린 후 혀를 가볍게 내려 ‘아’ 소리로 이어져 나가면 된다. 이때 ‘아’ 소리의 울림이 ‘잉’소리의 코의 울림과 동일하도록 노력한다. 이것은 성대의 진동과 공명을 울려주는 훈련으로서 하모닉스를 많이 만들어 주게 되는 방법이다.

목소리에서의 설득력을 갖추는 일은 자신의 가치증진을 이루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