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생긴 쌍꺼풀, 재수술원인별로 방법 달라

2008-09-26     BK동양성형외과 신용호 원장  

미인에 대한 기준은 세대별로, 시대별로, 나라별로 다르다. 미에 대한 트렌드가 가장 민감하게 반영되는 곳은 바로 성형가. 최근 자연스런 미인이 인기를 끌면서 과거 획일적으로 크고 두껍게 만들었던 쌍꺼풀 라인을 줄이거나 흐려진 눈매를 교정 하는 등 재수술 환자가 주된 고객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수술 결과에 대한 불만족이나 부작용으로 인한 재수술이 아닌 트렌드의 변화가 주요한 원인이라는 데 주목할 만하다. 또한 중년층의 경우 노화로 인한 눈꺼풀 처짐 증세를 교정하면서 미용적인 만족도를 동시에 얻기 위해 재수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환자들은 쌍꺼풀 수술은 쉽고 간단하게 했으니깐, 재수술도 간단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큰 오산이다. 쌍꺼풀 재수술은 처음 수술과는 달리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재수술에서는 손상된 조직들을 원상태로 복원함과 동시에 원래 기대했던 성형효과가 같이 나타나야 하기 때문에 수술과정이 훨씬 더 복잡 해 질 수 밖에 없다.

쌍꺼풀 라인교정의 경우, 낮은 라인의 쌍꺼풀을 높이는 것은 비교적 간단한 편이나, 높은 쌍꺼풀을 낮추는 것은 재수술 중에서 어려운 수술에 속한다. 이론적으로는 원래의 절개선을 따라서 절개한 후 높게 유착된 부위를 풀어주고 크기를 낮추면 된다.

하지만 절개법을 통해 절개되었거나 매몰법을 통해 겹쳐진 눈꺼풀은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와 유착하는 등 변화하기 때문에 눈은 물론 쌍꺼풀 후 달라진 눈꺼풀에 대한 정확한 해부학적 이해가 있어야 한다.

몇 년 전에 받은 쌍꺼풀 수술이 엊그제 한 것 같은 소위, ‘소시지 눈’은 쌍꺼풀 선 아래 부분의 근육이나 지방을 적절히 제거하지 못했을 때 생긴다. 이 경우 얇고 자연스러운 쌍꺼풀로 만들어 주기 위해 처음의 수술 자국을 따라 절개한 후 두툼한 근육과 지방을 줄여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눈의 피부 조직을 잘못 파악하여 수술을 해서 한 쪽 눈만 커지고 다른 쪽 눈과 크기가 다른‘짝눈’이나 눈꺼풀이 잘 감겨지지 않는 토안(토끼눈)교정술의 경우, 1차 수술 때 문제가 된 다양한 원인을 파악하고 재수술에 반영하는 의사의 숙련도가 중요함은 물론이다.

이런 특별한 지식과 함께 쌍꺼풀 재수술에 대한 경험과 정교한 손기술이 있어야만 환자의 상태에 맞춘 올바른 재수술이 가능하다. 비록 수술방법이 간단해지고 수술시간이 짧아져 성형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준 것은 사실이지만,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1차 수술에서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현명한 재수술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