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귀국 임박설, 긴장하는 MB
2007-10-17 김승현
대선 판도를 좌우할 대형 뇌관이 터져 나왔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관련된 의혹 중 최대라고 할 수 있는 BBK 주가 조작 사건이 본격적으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대선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김경준 BBK 전대표의 귀국설이 나도는 것도 심상치 않다.
이 후보 본인은 이에 대해 “나는 바람결에 날리는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며 “어느 누가 무슨 방법으로 흔들더라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지만 한나라당 주변과 국감을 앞둔 국회 분위기는 긴장감으로 뒤덮여 있다.
특히 이 후보측 진영은 “제2의 김대업, 김유찬이 나오는 것 아니냐”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 통합신당이 국감 증인으로 김씨를 채택한 것에 대해선 당 차원에서 강력 대응을 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국회 정무위가 김경준씨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한 데 대해 ‘의사일정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배수진을 쳤다.
김씨의 귀국설은 김씨가 한국 송환을 피하기 위해 냈던 인신보호 청원 항소를 이달 초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부터다. 김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 후보가 사실상 BBK를 창업했고 투자 유치도 했다”는 증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일부 자금이 이 후보 계좌로 입금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 후보가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검찰은 2002년 수사에서 이 후보가 김씨의 사기 행각과 무관하다는 무혐의 결정을 내린바 있지만 박근혜 전대표 진영과 범여
권은 줄기차게 의혹을 제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