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음식 잘못 먹으면 A형 간염 노출

외식 잦은 현대인들 간염 주의보!

2008-02-13     건강전문프리랜서 기자

사람의 간엔 여러 질환들이 생길 수 있다. 그중 가장 흔하고 중요한 건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이다.

만성간염은 간의 염증 및 간세포 괴사가 6개월 이상 이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간염바이러스, 알코올, 약물, 자가 면역, 대사질환 등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서 비롯될 수 있다.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간염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 D형, E형, G형 등이다. 이들은 마치 동물원의 사자와 원숭이처럼 서로 전혀 다른 바이러스들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A형, B형, C형 간염. 이중 만성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B형과 C형 간염이다. A형 간염은 치료가 비교적 쉬우나 그만큼 걸리기도 쉽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이에 A형 간염 증상과 치료법 등을 중점 소개한다.


■ 전염 경로

A형 간염은 보통 위생상태가 불결할 때 다수에게 퍼질 수 있어 일명 ‘유행성 간염’으로 불린다. A형 간염은 먹거리를 통해 전염되는 게 특징이다.

여름철엔 조개 등의 어패류나 오염된 물을 끓이지 않고 그냥 먹었을 때 걸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조개류가 A형 간염 바이러스를 계속 농축하므로 간염에 걸릴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생선회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크게 문제가 안 되지만 간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이라면 위험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불에 익혀먹는 어패류는 어설프게 구워먹었다간 간염바이러스에 전염될 수 있어 완전히 굽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간염바이러스는 섭씨 85도 이상에서 사멸된다고 알려져 있다.

갑작스런 비로 정화조에서 넘친 사람의 분변이 하천으로 흘러들어가 물이 오염됐을 때 이 물을 먹어도 감염될 수 있다. 휴가지에서 이런 물에 수박, 참외 등을 담갔다가 깨끗한 물에 제대로 씻지 않고 그냥 먹는 것도 전염원인이다.

A형 간염의 잠복기간은 2~6주다. 이 기간에 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나온다. 자신이 간염에 걸렸는지도 잘 몰라 주위 사람들에게 쉽게 전염시킬 수 있다.

A형 간염은 B·C형처럼 만성질환이 아니다. 감기처럼 앓다가 항체가 생기므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없는 성인이 감염됐
을 땐 증세가 심하기 때문에 예방노력이 뭣보다 중요하다.


■ 치료 및 예방법

A형 간염에 감염되면 감기증세처럼 피곤해지면서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난다. 또 식욕이 없는 증세도 이어진다.

감기몸살과 다른 점은 콧물과 기침이 없다. 아주 심하게 피로해진다. 이럴 땐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해보는 게 좋다. 일단 안정을 취하고 잘 먹고, 충분히 쉬면 2주 뒤 쯤 대부분 나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절대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드물긴 하지만 간염의 경과가 수개월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증상이 심해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선 손을 자주 씻는 게 가장 좋다.

화장실을 다녀온 뒤, 식사 전과 후, 육류나 해산물 등의 날 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과 야채를 만졌을 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생수병에 입을 대고 물을 마시면 물병입구가 오염돼 각종 균이 서식한다. 따라서 입을 직접 대지 않고 마시고, 지저분한 손으로 뚜껑을 여닫아 병 주위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예방백신은 6~12개월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하면 약 10년 이상 면역성을 가진다. 또 여행 전 15일 앞뒤로 1차 접종해도 6개월 안팎의 면역력을 갖는다. 동남아 등지를 여행할 사람들은 예방백신을 맞는 게 바람직하다.


비누거품 많이 내야 효과

간염이나 전염병예방을 위해선 음식을 먹기 전후, 화장실 다녀온 뒤, 외출에서 돌아온 후, 지저분한 것을 만진 뒤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씻을 땐 비누를 쓰지 않고 그냥 물로만 씻으면 잡균이 그대로 손에 남는다. 반드시 비누나 전용 세정제를 써야 소독력이 2~3배 커진다. 비누거품을 풍성하게 해 씻으면 세정력이 더욱 강해지며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좋다.


#간에 좋은 음식들…양배추·파슬리·인진쑥 등

간의 건강을 고려한다면 담백하고 지방질이 적은 음식을 먹는 게 좋다. 비타민, 미네랄, 엽록소, 효소 등은 간세포를 재생시키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간 건강에 도움을 준다.

양배추, 샐러리, 파슬리 등에 들어 있는 각종 비타민은 간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사과, 레몬, 꿀 등을 믹서에 함께 넣고 갈아서 마시면 좋다.

간에 좋은 음식으로 대표적인 게 인진쑥이다. 간의 열을 낮춰주고 황달을 없애주며 간 기능을 개선해줄 수 있다.

다슬기도 괜찮긴 한데 그보다는 인진쑥이 더 좋다. 다른 약재도 이것저것 간에 좋다는 약재가 많지만 인진만한 게 없다. 인진쑥 만 다려서 집에서 보리차 마시듯 마시면 좋다.

그리고 좋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보다 간에 좋잖은 음식을 많이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양배추, 샐러리, 파슬리 등에 들어 있는 각종 비타민들은 간 기능을 활성화 시킨다. 사과, 레몬, 꿀 등을 믹서에 함께 넣고 갈아서 마시면 좋다.

대합탕, 조개국은 술안주와 해장음식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는 조개류에 많이 들어있는 타우린 덕분이다. 타우린은 간의 피로를 풀어주고 해독능력을 북돋아준다.

모시조개, 바지락, 대합 등의 조개류와 새우, 낙지에 풍부하다. 따라서 이런 것들을 많이 먹으면 간의 해독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간이 나빠졌을 때 돋나물, 미나리, 씀바귀과의 생즙을 하루 1~2회, 한 번에 찻잔으로 한 잔씩 마시면 좋다.


##간에 도움 되는 음식 9가지

① 결명자 : 간, 신장 기능 돕고 눈도 밝게 하고 변비, 고혈압에 효험. 해독 역할 함
② 넙치 : 비타민 많고 단백질 우수, 당뇨병 간장 질환자에게 좋은 식품
③ 다슬기 : 간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특효.
④ 산낙지 : 타우린은 간의 작용을 돕고 정력 보강에 도움
⑤ 스피루리라 : 당뇨, 빈혈, 간장, 위장병에 효과. 스피루리라는 남조류라는 원시적 식물
⑥ 오가피 열매 : 간장보호, 해독작용
⑦ 재첩 : 타우린이 콜레스테롤 저하와 간 기능 회복을 도와 줌. 타우린이 쓸개즙의 배설을 촉진.
⑧ 청국장 : 술, 담배에 시달린 간을 보호
⑨ 클로렐라 :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간장, 신장 기능 도움


###간 보호를 위해 피해야 하는 것들…술·설탕·기름진 음식 등

술, 튀긴 음식, 기름진 음식, 설탕음식, 흰쌀, 흰 밀가루 위주의 식생활, 고추 과잉섭취는 좋지 않다.

또 인스턴트 및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첨가제나 과일, 야채에 묻어 있는 잔류농약, 그밖에 과식, 과로, 관절약, 두통약 등과 피로회복을 위해 많이 먹는 간장약 등과 흡연은 노폐물을 많이 만들어 간을 피로하게 하고 지방간을 일으킨다.

이밖에 음식섭취량. 간세포 재생과 효소합성을 촉진시키기 위해 단백질 공급이 필요하다. 그러나 과잉섭취한 단백질은 간에서 대사가 이뤄지므로 간의 피로를 증가시킨다. 미처 대사되지 않은 단백질의 중간대사물인 암모니아가 간세포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