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스포츠의 꽃 스키…부상 주의보
스키시즌 본격 개막
2008-01-02 건강전문프리랜서 기자
고대하던 하얀 눈도 ‘펑펑’ 내려 스키 마니아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하지만 들뜬 기분에 무작정 슬로프엔 올랐다간 큰 일. ‘원초적 짜릿함’ 뒤엔 온갖 크고 작은 부상의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
더구나 스키는 별다른 보호장구도 없이 스릴을 즐기는 운동이다. 따라서 주의를 조금만 게을리 해도 크게 다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키장서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다리와 팔 부위의 관절이다. 추운 날씨로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관절이 굳어있어 사소한 충돌에도 크게 다치기 때문이다.대한정형외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스키부상 부위는 다리가 72%로 가장 많고, 팔(20%), 복부(3.6%), 머리(3.1%) 등의 순이다.
다리 부상만을 살펴보면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가 무릎으로, 46%를 차지한다. 이어 정강이 등 하퇴부가 30%, 발과 발목 16%, 대퇴부 8%로 나타났다.
이처럼 무릎 부상이 많은 것은 넘어질 때 대부분 하체가 고정된 상태에서 상체가 돌아간 상태로 넘어져 무릎관절 및 인대가 손상되기 때문이다. 무릎 부상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염으로 악화되기 쉽다.
부상 후 4∼5일이 지나면 통증이 없어지므로 무심히 지나치다 많은 사람들이 악화된 후 병원을 찾는다. 따라서 상처와 통증이 나은 후에도 무릎에 힘이 없으면서 흔들리거나 굽히고 펴기가 힘들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11시에 가장 부상이 적고, 오후 3시경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다. 이는 오후 3시쯤이 피로도가 가장 높아 주의력이 떨어지는 시간대인데다 햇볕 때문에 눈이 녹아 회전력이 감소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스키도 준비운동을 통해 몸을 충분히 덥혀줘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10분 이상 스트레칭 필수. 그래야 갑자기 넘어졌을 때 근육경련을 예방할 수 있다. 스키를 타기 전 바인딩 점검도 기본. 스키 부상의 큰 원인 중 하나가 장비 소홀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스키와 부츠를 연결하는 바인딩의 강도는 부상 정도를 결정한다. 넘어졌을 때 바인딩이 풀리지 않을 경우 풀릴 때보다 부상 위험이 두 배 이상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