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후보 이해찬, 마지막 선택은?
2007-10-02 김승현
친노 후보 단일화를 통해 유일하게 남은 이해찬 후보가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정동영 손학규 추격전에 나섰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맞붙게 될 본선 경쟁력을 최대 무기로 삼고 있는 이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를 들어 두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이와 관련 “작년에 노 대통령 인기가 없다고 다 버렸는데 이제 남북정상회담을 한다니 ‘노무현 노무현’ 한다. 나는 정치를 하면서 신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두 후보를 비난했다.
이어 그는 “검증에 면역이 돼 철면피처럼 두꺼운 이 후보를 잡으려면 제대로 된 강력한 후보가 필요하다”며 “5공 청문회의 노
무현, 광주청문회의 이해찬 같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에선 이 후보의 완주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마지막 국면에서 두 양강 후보 중 한 후보를 밀어줄 개연성도 완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한 인사는 “친노그룹의 대표성이 이 후보에게 있는 만큼 확실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경선 완주 후에도 범여권 단일화가 기다리고 있다. 그 때 문국현 전유한킴벌리 사장이나 이수성 전총리 등 제3의 인사를 밀어준다면 상
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