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열’받은 피부 관리하자
2007-07-31 임지영 건강전문 프리랜서
여름철이면 피부는 괴롭다. 무덥고 습기가 많은 계절적 영향으로 땀이 많은 피부는 쉽게 짓무르고 땀띠가 잘 생긴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따가운 햇볕 때문에 화끈거리고 따가운데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아예 겉옷을 벗어젖히니 말이다. 이에 대해 피부는 할 말이 너무 많다. 입이라도 달렸다면 주인에게 항의라도 한 번 하고픈 심정일 것이다.이미 알려진 바대로 햇볕은 피부와 반응해 비타민D를 합성, 골다공증 예방과 대장암과 유방암, 전립선암 차단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를 상쇄할 만큼 해로운 점이 더 많아 피부질환의 주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문)오랫동안 뙤약볕에 있으면 피부가 빨갛게 달아올라 통증을 일으키고 물집까지 생긴다. 즉 화상을 입은 것이다. 특히 대기오염으로 오존층 파괴가 심해진 요즘은 피부암 발병도 우려된다. 따라서 가급적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는 바깥 활동을 삼가고 자외선 차단 크림을 꼭 바르는 것이 좋다. 햇볕이 약한 흐린 날에도 자외선이 존재하므로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여름철엔 자외선차단지수(SPF)30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SPF가 높을수록 햇빛 차단 효과가 크지만 피부 트러블이 생길 가능성도 많다. 자신의 피부 상태에 맞는 것을 사용한다.
열 받은 피부를 진정시킨다
바캉스 후 피부는 여기저기 상처투성이로 만신창이다. 그대로 놔두면 수분과 탄력을 잃고 거칠어진다. 심지어 표피조직의 가장 바깥쪽인 각질층도 떨어져 지저분하고 피부가 변색돼 보기에 흉하다. 그러나 외관상 흉하다고 무턱대고 문지르거나 잡아떼면 곤란하다.
이럴 땐 스킨을 화장솜에 묻혀 눈두덩이나 화끈거리는 피부 부위를 찜질해주면 수분 보충으로 다시 활력을 되찾는다. 필링제를 이용해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피부를 씻어내면 더욱 좋다. 심하게 따가울 때는 감자나 수박 등을 이용한 팩으로 얼굴의 화기를 제거한다.
하얀 피부가 그립다
햇볕에 시달린 피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질이 벗겨지고 점차 검게 변한다. 빨리 대처하지 않으면 과잉 생성된 멜라닌 색소가 그대로 피부에 축적돼 기미나 주근깨의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화이트닝 효과가 뛰어난 제품과 전문미백 제품으로 피부를 손질한다.그러나 햇볕에 검게 탄 피부는 대부분 한 달 정도 지나면 원래 피부색을 되찾는 만큼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무리하지 말고 1주일 2회 정도 피부보습과 미백효과가 있는 팩과 마사지를 해주는 정도면 충분하다.
또한 강한 햇볕 때문에 잡티, 기미와 주근깨 등이 생겼다면 화이트닝 전용화장품으로 발생부위를 집중적으로 마사지해주고 비타민C를 섭취한다. 물과 과일 섭취도 수분공급에 좋다. 한편, 곱게 태운 피부를 건강미의 상징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아름다운 갈색피부를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어진다.
이럴 땐 선탠을 하고 난 후 사용하는 크림을 발라주면 좋다. 또한 1주일에 한번 정도 창문을 통해 실내로 들어온 햇볕에 잠깐씩 일광욕을 해주면 아름다운 갈색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에어컨도 주의
지나친 냉방은 신체균형을 무너뜨리고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간다.
실외와의 큰 온도차도 피부기능을 저하시켜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거칠어지게 한다. 화장솜으로 수분팩을 하거나 뜨거운 수건으로 얼굴을 덮어 모공을 확장시킨 후 수분공급을 해주면 좋다.
자연팩으로 피부를 되살린다
바캉스 후 기미나 주근깨뿐만 아니라 일광화상 등으로 자극 받은 피부를 회복시키는 데는 팩이 최고. 특히 천연재료를 이용한 자연팩이 피부건강 회복에 효과적이다.
팩은 피부에 쌓인 노폐물들을 배출시키고 혈액순환 촉진은 물론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 피부결을 개선시킨다. 보습·미백효과도 뛰어나다. 우선 팩을 하기 전에 깨끗이 세안을 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세안 후 체온이 낮아 건조가 늦은 볼부터 팩을 시작해 점차 좁은 부위로 넓혀간다. 그러나 피부가 약한 입주위와 눈가, 눈썹 부위는 삼간다. 팩 재료는 감자나 수박 등이 좋다. 몇 일 후 피부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크림팩으로 상처입은 피부를 회복시킨다.
남성들도 예외 아니다
자외선이 남자라고 비켜가지 않는다. 남성의 피부는 여성에 비해 피지분비가 더 많으며 모공도 넓다. 또 흡연이나 음주, 심한 스트레스 등 피부의 건강을 해치는 원인에 쉽게 노출된다. 즉, 여성보다 남성이 여름철 피부관리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평소 세안과 면도할 때도 신경을 써야 한다. 면도를 하면 일시적으로 피부가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하지만 사실은 피부를 보호하는 표피층이 살짝 제거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면도를 하기 전에는 따뜻한 물로 적신 후 손에 힘을 빼고 가볍게 해줘야 한다.
면도를 마친 후 사용하는 애프터쉐이브로션은 소독기능이 있지만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오일프리 에센스를 덧발라주면 좋다.
하얗게 각질층이 일어났다면 따뜻한 물수건으로 10분 정도 얼굴을 덮어주거나 마사지크림 또는 로션으로 가볍게 마사지해주면 각질층이 제거된다. 남성들도 외출할 때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화상은 물론 피부노화나 잡티, 검버섯 등의 예방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피부관리의 기본은 세안이다. 여름철 피부는 다른 계절에 비해 땀의 분비가 많아 쉽게 더러워지고 저항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땀이 나면 즉시 닦아내고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자주 세안을 하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세안제를 이용한 세안은 하루 2∼3회가 적당하고, 나머지는 깨끗한 물로 씻어낸다.
샤워나 목욕은 순한 비누와 보디샴푸를 사용하고 샤워를 마친 후에는 영양크림을 발라가면서 가볍게 마사지 해줘 건조해진 피부를 손질한다. 얼굴이나 목, 가슴에는 보습제나 영양에센스를 바르고 질이 좋은 영양크림을 바른다. 손에도 보습제와 핸드크림을 발라준다. 마사지와 팩은 1주일에 한 번이 적당하다.욕조
에 몸을 담그는 시간은 5분 정도가 좋다.
5분이면 때가 불어 비누칠만으로도 다 없어진다. 몸을 불리는 시간이 길면 그만큼 피부도 피로하다. 한편, 피부에 좋은 음식과 영양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촉촉한 피부를 위해서는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옥수수기름, 참기름 같은 식물성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만성적으로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비타민A, 피지가 과잉 분비돼 번들거리는 사람은 비타민 B2가 많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비타민A가 많은 식품으로는 소고기, 시금치, 우유, 당근, 풋고추, 호박, 오이, 감, 김, 미역 등이고 비타민B2는 효모식품, 덜 가공된 곡류, 육류 내장, 달걀 노른자, 콩, 땅콩 등에 많다.기미나 주근깨가 문제인 사람은 멜라닌 색소를 억제하는 식품을 먹어야 한다. 주로 비타민C의 함유량이 많은 야채와 과일이 좋다.
비타민C는 유해산소인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작용과 피부노화를 억제한다. 따라서 평소에도 녹색채소류인 브로컬리, 오이, 당근, 시금치, 샐러리, 감자 등과 딸기, 레몬, 토마토, 오렌지 등을 자주 섭취할 필요가 있다.비타민E는 피부보호와 노화방지에 큰 효과를 보인다.
주로 식물성 기름과 곡물류, 상추, 호박, 장어, 새우 등에 많다. 충분한 수분섭취는 여름철 건강관리에 있어 필수다. 하루 섭취량은 7∼8잔 정도.
#금연 성공 5계명
1.금연일을 정한다. 앞으로 2개월간 출장 계획이 없고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은 때를 택해 금연일로 정한다. 또 연휴나 휴무, 생일과 같은 기념일을 택해도 좋다. 담배를 끊기로 마음먹은 지 7∼10일 이내에 시작해야 한다.
2.금연 결심을 알린다.가족에게 또는 직장 동료에게 금연사실을 알리면서 꼭 끊겠다는 장담을 한다. 특히 자녀에게 약속한다면 그 효과가 더욱 크다. 실패로 놀림 받지 않을까 두려워 알리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라. 단번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음을 기억하자. 참고로 흡연량을 줄여 가는 것보다 단단히 맘먹고 한번에 끊는 것이 더 성공률이 높다.
3.금연 환경을 조성한다. 우선 담배 생각이 나게 하는 재떨이, 라이터 등을 아예 없애버린다. 술자리도 금연 시작 2∼3주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4.금단 증상을 이겨내자. 금단증상은 담배를 피우고자 하는 강렬한 욕구에서부터 손떨림, 두통, 불안, 초조, 식은땀, 복통, 설사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보통 담배를 끊은 지 2시간 후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여 3∼4일 후 최대 고비를 맞는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길어야 3주다. 폐의 기도가 깨끗해지려면 약 3개월이 걸린다. 1년 후에는 폐가 정상으로 돌아와 심장마비 등의 돌연사 위험률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고 5년이 넘어야 비로소 비흡연자와 비슷해진다.
극심한 흡연 욕구가 생길 때는 △서서히 호흡을 깊게 하고 △찬물을 마시거나 △산책이나 운동을 한다. 또 휴일에는 되도록 영화관이나 도서관 등 금연건물을 찾아 여가를 보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배가 고프면 흡연욕구가 강렬해지므로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하고 육류보다는 채소,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물론 술이나 커피, 카페인 음료 등을 삼가는 것은 기본. 그리고 식후엔 바로 양치질로 흡연욕구를 다스린다. 또 따뜻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하면 긴장과 신경과민, 두통에 효과적이다.
##잠과 꿈의 건강학
▲악몽=누군가에게 쫓기거나 낭떠러지에서 추락하는, 말 그대로 무서운 꿈이다. 주로 렘수면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잠에서 깬 후 내용을 기억할 수 있다. 심한 스트레스와 외부의 큰 충격이 원인이다. 신체적 질병과 약물, 알코올 때문에 악몽을 꾸기도 한다.
▲가위눌림=설핏 잠이 들 무렵 정신은 말짱한데 몸이 움직일 수 없는 무서운 공포감이 엄습할 때를 말한다. 이때 다른 사람이 툭 건드려주기만 해도 가위눌림에서 풀린다. 가위눌림은 얕은 수면 상태로 잠이 들면서 렘수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렘수면에서 나타나는 꿈같은 현상, 근육이완, 각성상태, 감정 수반 현상 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다.
▲야경증=야경증은 자다가 벌떡 일어나 울부짖는 특징을 가졌다. 어릴 적 몽유병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청소년기와 어른이 돼서는 공포증, 강박장애, 우울증을 동반한다. 야경증은 비렘수면, 즉 깊은 잠 도중에 일어나는 것으로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커져 심장박동이 급격히 증가하고 혈압도 올라간다는 점이 몽유병과 다른 점이다.
▲몽유병=꿈꾸면서 걸어 다닌다고 오해하기 쉽다. 그렇지만 몽유병은 꿈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거나 누군가에 쫓겨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다. 꿈과는 관련이 없다.
이유는 꿈 수면기인 렘수면 단계에 보이는 현상이 아니라 비렘수면 3,4단계의 델타수면의 전반기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몽유병은 여자보다는 남자, 어른보다는 어린이에게 많다. 일부 약물이나 스트레스가 몽유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생활 및 좋은 수면습관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