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비방 '댓글 부대' 동원?…남양유업 회장 수사중

2020-05-07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남양유업이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경쟁사에 대한 조직적 비방 댓글 작업을 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임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80명이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난해 상반기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매일유업에서 나온 유기농 우유의 성분이 의심된다. 아이에게 먹인 걸 후회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생산 목장과 원전 거리가 가깝다는 의혹도 제기했고 또 다른 커뮤니티에는 같은 우유에서 쇠 맛이 난다는 글도 올라왔다.
 
경찰은 남양유업이 홍보대행사에 돈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와 관련해 해당 홍보대행사에 마케팅 업무를 맡긴 건 맞지만 비방게시물 작업 지시를 내린적은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