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공무원 사회 봉사단, 남해 유자농장 봉사활동
- 경상대 재직 공무원 60명으로 구성…매월 첫째 주말 활동 - 유자나무 가지치기, 농장 내 잡초 베기, 거름주기 등 - 4월에는 장애인시설 등 4곳에 200만 원 기부
[일요서울ㅣ진주 이형균 기자] 국립 경상대학교 공무원 사회 봉사단은 지난 2일 오전, 남해군 서면 농업회사법인 ‘유자연인’을 방문해 유자 가지치기, 잡초 베기, 거름주기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경상대학교 공무원 사회 봉사단(단장 배용조 과학영재교육원 팀장)은 15년째 다달이 첫째 주 토요일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최근 몇 개월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봉사활동을 잠정 중단해 왔다.
봉사단은 “근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농촌에 일손 구하기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그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중단해 왔던 봉사활동을 재개했다.”라고 말하고 “코로나19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오랜만에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봉사활동 전에 발열을 확인하고 손을 소독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9명이 참가해 유자농장 잡초 베기, 유자나무 가지치기, 거름주기를 했다.
예초기를 등에 메고, 전지 가위를 들고, 거름 포대를 나르고, 소쿠리로 거름을 뿌렸다. 봉사단은 가을에 노란 유자가 주렁주렁 열리기를 기대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봉사단은 “가을이 오면 다시 유자 따기 및 유자 가공 봉사활동에도 참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봉사단은 농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점심식사도 스스로 도시락을 준비했다.
경상대학교 공무원 사회 봉사단과 인연을 맺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유자연인’은 남해 서면에 있는 6929㎡ 규모의 유자농장이다. 부친 서상권 씨가 1973년에 심은 유자를 아들 서화일 씨와 함께 가꾸고 있다.
서상권 씨는 “유자를 탱자나무와 접목하면 5년 만에 수확할 수 있으나, 직접 씨를 심어서 키운 실생목이라 첫 수확까지 15년이나 걸렸다.”라고 말하고 “유자는 껍질을 먹기 때문에 화학비료나 농약을 안 친 유기농 유자를 생산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손을 많이 필요로 한다. 경상대학교 공무원 사회 봉사단의 봉사는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경상대학교 공무원 사회 봉사단은 경상대학교에 재직 중인 공무원들이 2006년 자발적으로 결성한 봉사 단체로 60명(남자 29명, 여자 31명)의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장애인 시설ㆍ노인 요양원ㆍ경로당ㆍ농촌 봉사활동, 섬ㆍ대학 주변 환경정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다.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로 봉사자가 끊겨 힘든 장애인 시설(늘사랑장애인복지시설, 애인사랑시집 장애인시설 등) 4곳에 온누리상품권 200만 원을 기부해 소외계층에 온정을 전했다.
배용조 경상대학교 공무원 사회 봉사단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공무원으로서 지역사회에 봉사해 따뜻하고 살기 좋은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서며, 직원 간 친목을 도모해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라면서 “봉사단원은 60명이다. 봉사활동은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않는다. 각자 여유가 되는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