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코로나에 일본차 1분기 판매 급감

2020-05-04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일본차 브랜드가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분기 일본차 브랜드는 모두 4377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585대와 비교하면 62.2% 감소한 수치다.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주요 브랜드와 렉서스, 인피니티 등 고급차 브랜드도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급락했다.
 
수입차의 전체 판매량을 증가했다는 점에서 일본차 브랜드의 부진이 더 뼈아팠다는 평가다.
 
업계는 일본차의 판매 급감 이유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을 꼽는다. 지난해 일본차 브랜드 판매량은 총 3만6661대로 2018년(4만5253대)과 비교해 19.0% 쪼그라들었다. 대규모 할인 판촉에 나서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반등하기도 했지만 부진한 실적을 피하긴 어려웠다.
 
또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일본차 브랜드의 수요감소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를 내세워 공세에 나선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뉴시스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불매운동과 코로나19가 겹친데다 눈에 띄는 신차 출시도 없었다는 점에서 일본차 브랜드들은 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해외 공장 가동 중단으로 물량 부족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