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산 천재, 의사되다!

2006-11-24     클리닉뉴스 이동로 
명의탐방 제21회
닥터네이처 권오숙 원장


100만 단위의 수가 머릿속에서 그려졌다는 10살 천재소녀, 권오숙!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까. 궁금증을 갖고 그녀를 만났다. 아이의 모습은 간데없고 성숙한 어른의 모습 그 자체. 현재 뷰티전문의가 되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를 돌며 강의를 하는 권오숙 원장. 지금부터 그녀의 삶과 일 속으로 빠져 보자.

100만 단위 숫자 눈앞에 그려져

뷰티전문 권오숙 원장. 과연 어린 시절 역시 뷰티와 관련된 재능을 보였을까. 예상외로 뷰티보다는 ‘숫자’와 더 친했다고 한다. “머릿속에서 100만 단위 숫자까지 그려졌어요. 그래서 암산이 빨랐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그녀를 ‘암산천재’라고 불렀다. 지상파에 출현하며 유명세도 탔던 어린 시절, 독특한 재능으로 은행에서 아르바이트도 했다. “학교를 마치면 은행에 갔습니다. 은행에서 제가 할 일은 주판을 대신해 암산을 해주는 것입니다. 특히 주말은 거의 은행에서 살다시피 했고, 월말 역시 눈코 뜰 사이 없을 만큼 바빴습니다.” 지금이야 은행의 전산화가 잘 되어 있지만 당시는 주판이 대세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은행직원들에게 권오숙 원장은 구세주처럼 꼭 필요한 사람일 수밖에. 은행직원들의 사랑 역시 한 몸에 받았을 것 같은 그녀의 어린 시절은 그렇게 수로 채워져 있었다.

노력하는 천재, 매달 해외로 연수
‘약간 독특한 의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괴짜 같다고 할까. 한 달에 약 2주 정도는 병원에서 진료를 보지 않는다니, 독특하다고 여겨질 수밖에. 그렇다면 병원을 비우는 그 2주 동안, 무엇을 하는 것일까?
“외국에 공부하러 가요. 강의도 하구요. 배워도 끝이 없는 것이 바로 공부입니다.”
매달 해외로 공부를 하러 간다지만 병원운영에 차질은 없을까. “한동안은 환자들이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오히려 환자들은 더 늘었어요.”
쌓인 실력은 드러나게 마련으로 결과적으로 환자는 더 늘었다고. 그렇게 권 원장은 매일 진료로 고정 환자를 만드는 대신 실력으로 고정 환자를 만들고 있다.
현재 의사가 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공부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실 그녀는 약 5년 전만 해도 해외공부는 생각하지 않았고 환자진료에만 열심이었다. 당시 그녀를 찾아오는 환자만 하루 평균 170~200명. 1년에 겨우 2번 점심밥을 먹을 정도로 바빴다. 집에 돌아오면 바로 기진맥진. 시간이 흐르면서 일이 노동으로 느껴졌고 자신의 일에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랑스에서 인생전환의 순간을 느끼게 된다. “지금으로부터 5,6년 전 남편을 따라 프랑스를 갔습니다. 그런데 프랑스 의사들의 삶은 저에게 충격이었죠. 일에 치여 살기보다는 즐기며, 보람차게 사는 것입니다. 이제껏 저의 삶과 다른 점이 무척 부러웠습니다.”
우연한 기회, 프랑스에서 시작된 터닝 포인트. 그 후부터 프랑스를 수시로 드나들며 진료와 공부를 병행했다. 특히 파리와 보르도 등에서 공부를 했는데, 그곳에서 뷰티에 관해 많이 접하게 됐다.
“그렇게 미국, 유럽을 다니면서 뷰티 공부를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저만의 뷰티개념이 정립되더군요.”
그녀가 생각하는 뷰티는 이너뷰티(inner)와 아우터(outer)뷰티를 통합하는 개념이다. 아우터뷰티는 일반적인 개념의 뷰티로서, 외형을 예쁘게 만들기 위한 치료접근법이다. 이너뷰티는 실제뷰티로서, 신체내에 관한 치료접근법이라 할 수 있다. 즉 아우터뷰티는 비만, 흉터 등을 레이저, 고주파 등을 몸에서(바깥) 접근해 체형, 미모를 예쁘게 만드는 것. 하지만 권 원장은 아우터뷰티와 함께 이너뷰티도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래서 그녀의 치료분야 역시 피부, 두피, 비만뿐 아니라 신체 내(이너뷰티)의 해독까지 아우른다.
“서양에서는 아우터뷰티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전 이너뷰티와 아우터뷰티를 통합한 개념인 컴포트케어(Comfort Care)를 통해 아시아적이고 동양적인 뷰티를 지향합니다. 컴포트케어를 통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총체적으로 치료하고 싶습니다. ”
세계를 향한 꿈, 아시아센터
권 원장을 찾는 것은 환자만이 아니다. 매주 일요일이 되면 의사들이 기다린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호텔에서 400~500명의 의사들 앞에서 강의를 하기 때문. “매주 의사를 상대로 강의가 있습니다. 1년 동안 주말의 80%를 강의에 할애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강의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계속된다. 특히 중국,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미국, 대만 등. 강의내용은 이너뷰티가 10%, 아우터뷰티가 90%를 차지한다.
그녀의 꿈 역시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를 보고 있다.
“비록 미국과 유럽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미국에 견줄만한 또는 그것을 넘을 아시아뷰티를 만들고 싶습니다. 아시아를 하나의 컨셉으로 만들어 아시아센터를 만들고 싶어요. 그곳에서 이너뷰티와 아우터뷰티를 실현시키고 싶습니다. 아시아센터가 활성화되기 위해 강의를 위한 학교를 만들고 매니저 고용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생각만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1004포럼통해 아이들에게 희망전달
권 원장이 가입한 뷰티학회에서는 봉사를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뷰티학회가 무슨 봉사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뷰티학회는 1004포럼으로 달리 불려질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얼마 전 뷰티학회에서 모아진 1,000만원의 성금으로 고아원에 쌀을 사주기도 했다. 2주 전에는 양촌서초구민회관에서 아이들을 위한 음악회에도 참가하는 등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제 아버지는 사실 고아셨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아이들에 대해서는 각별할 수밖에 없나봅니다. 전 그들에게 물질적인 도움보다는 정신적인 도움을 많이 주고 싶습니다. 그들이 사회에 적응하고 당당한 사회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문의처 : 515-9545>



# 다가오는 겨울, 두피관리법
겨울, 올바른 두피관리법이 필요한 계절이 다가온다.
갈수록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는 두피가 견제해야 될 계절임이 분명하다. 날씨가 차갑고 대기가 건조해지면 수분과 유분의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아 비듬이 생기기 쉽다. 이때는 실내가 건조하지 않게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은 머리가 부스스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이때는 스프레이로 물을 뿌린 후 굵은 빗이나 손가락으로 가볍게 훑어주면 머리가 부스스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시간이 날 때마다 가볍게 두피를 두드려주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모발이 건강해진다.
빗질 못지 않게 말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 머리를 말릴 때는 비비지 말고 두드리듯, 자연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헤어드리이어는 모발에 필요한 수분을 증발시키게 함으로써 모발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겨울철에 섭취하면 좋은 음식과 반대로 줄이는 것이 좋은 음식들도 있다. 겨울에는 유제품류의 섭취량을 줄이고 아연이 함유된 비타민을 섭취할수록 좋다. 육류보다는 생선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