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치명적’…가벼운 운동 생활화 ‘급선무’

2006-04-26     신정인 
퇴행성관절염은 사람에게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질병 중의 하나다. 또 다른 명칭으로 ‘골관절염’이라고도 한다.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 또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진다. 이 질환이 지속되면 통증과 관절의 기형이 유발된다. 특히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은 만성적으로 신체의 장애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연골이 닳아 발병하는 질환

관절은 각 뼈의 끝에 연골이 있어 뼈끼리 부딪치는 것을 방지하는 쿠션 역할을 하면서 관절의 운동을 부드럽게 해준다. 골관절염의 원인은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연골이 손상되어 닳아 없어지고 그 밑에 있는 뼈에도 손상이 오며 기형적으로 뼈가 자라나면서 관절의 통증, 변형 및 운동 장애를 일으킨다. 골관절염의 경우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관절의 연골이나 뼈는 정상적인데 비해 관절에 과도한 부하가 걸려 관절 조직이 손상을 받은 경우. 둘째, 부하는 정상적인데 비해 관절의 연골이 약한 경우다. 과거에는 단순히 나이 들어서 생기는 병으로만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에 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즉 연령 이외에도 비만, 종족, 성별, 유전적 성향, 관절의 모양, 호르몬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여 병의 심한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시기가 환자 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통증’에 따라 움직임도 둔해져

골관절염의 주요 증상은 통증이다. 주로 관절을 많이 사용한 후, 즉 저녁 시간이나 잠자기 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일어나면 관절이 뻣뻣해져 관절을 움직이고 30분 이후에나 좋아진다. 관절을 움직일 때 연골과 뼈가 부딪히는 ‘뻐적뻐적’소리가 난다. 관절을 움직이면서 손으로 만져 보면 무엇인가 탁탁하면서 만져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런 병변이 진행되면 뼈에 변형이 오고,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결국에는 관절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주로 침범하는 관절로는 체중의 부하를 많이 받거나 많이 사용하게 되는 무릎관절, 고관절, 척추관절, 그리고 손관절이다. 퇴행성관절염의 치료 목적은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시키며 관절의 파괴 및 변형을 예방하는데 있다. 처음에는 연골재생제와 진통제를 사용하여 치료한다. 그래도 통증이 지속되면 관절주사를 실시하며 소염제도 함께 사용한다. 장기간의 약물 및 주사요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요법을 시행한다. 특히 관절 내 주사는 전신 부작용이 심하지 않다. 작용 시간이 길고, 진통 효과가 뛰어난 약제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일년에 3~4회 정도 사용될 수 있지만 남용해서는 안된다.

인공관절 심어 치료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인공관절을 비롯하여 다양한 치료법이 시도되기도 한다. 초기에는 관절연골 재생주사가 적당하다. 초기 때 관절연골 재생주사를 5~10회 맞으면 통증이 깨끗이 사라지고 염증이 제거될 뿐 아니라 연골 변성도 막을 수 있다. 초기를 지나 중기가 되면 관절경수술을 선택한다. 관절경수술은 피부를 1cm 미만의 작은 크기로 절개해 두 개의 관절경 기구를 넣어 검사와 함께 수술까지 할 수 있다. 다른 부위 손상을 적게 해 흉터가 거의 없으며 회복기간도 짧다. 부분적인 연골 손상이라면 반치환술을 시도할 수 있다. 인공관절은 전치환술보다 절개 부위가 작아 출혈이 적고 감염 위험성이 적으며 뼈 손상도 많지 않다.

수술 후 23일이면 일상 활동을 할 수 있다. 문제의 부위만 치료하기 때문에 입원기간이 짧은 것. 마지막으로 말기에 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는 인공관절수술이 있다.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으로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최소 침습 수술 기법의 개발로 회복 기간이 현저히 단축되어 수술 후 약 1주일이면 보행이 가능하다. 수술 후 통증도 기존의 방법에 비해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하지의 축이 잘못되어 관절염이 오는 경우도 흔한데 이런 경우에는 하지의 축을 교정하여 주는 교정절골술로 관절을 보존하면서도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어 권장할 만한 치료법이다.

유산소 운동은 필수

퇴행성관절염은 비만인 체중을 줄여 관절 연골에 몰리는 힘을 줄여서 관절 손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1kg이 늘면 무릎 관절에는 7kg의 무게가 실려 물렁뼈가 닳게 되기때문이다. 이 경우는 다이어트와 유산소 운동 (수영, 자전거 타기, 맨손체조 등)으로 몸무게를 줄여야 한다. 생활 속에서 관리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관절 운동, 무릎관절 주위근육 강화운동, 처방에 따른 걷기 운동 및 수중 운동, 지팡이와 같은 보조기 사용, 물리 치료 등이 있다.우선 침범된 관절은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잘못된 자세는 교정해야한다.

옷이나 신발은 너무 조이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골관절염의 필수조건이다. 이 운동은 통증을 감소시켜 관절의 기능이 향상시키며 더욱 안정된 관절을 위한 강한 근육이 만들어지는 등의 많은 이점이 있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적당한 유산소 운동은 관절에 더 적은 부담을 주고 전체적인 건강에 좋다. 하지만 등산이나 달리기 등은 무릎관절에 과도한 부하를 가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자료제공 : 고대안암병원


# 관절염에 대한 기초지식

◎ 류마티스 관절염과의 차이점골관절염은 흔히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에 통증이 있으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오인 받기 쉬운데,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달리 골관절염은 특히 손가락의 끝마디에 잘 나타난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은 양쪽에 대칭적으로 증상이 오고 증상이 심해지는 시기가 아침이다. 반면, 골관절염은 비대칭적으로 주로 한쪽에 더 심하게 오며 관절을 자주 사용할수록 통증이 증가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혈액검사 및 방사선학적인 검사를 통해 병을 진단하는데 도움을 받지만, 골관절염은 혈액검사는 모두 정상소견을 보인다.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볼 수 있는 전신 증상(임파선염, 각막염, 폐침범, 신경염 등)도 나타나지 않는다.

◎ 부위에 따른 증세 감별법 - 손가락 : 손가락 마디가 결절처럼 튀어 나온다. 손가락 끝이 뭉툭하게 되며, 통증도 나타난다. - 고관절 : 선천성 기형이나 고관절의 성장 장애가 있었던 사람에게 잘 발생하며, 양쪽 고관절을 모두 침범하는 경우도 20%나 된다. 통증은 주로 사타구니 쪽으로 전달되지만 엉덩이나 넓적다리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진행되면 보행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 무릎 : 처음에는 많이 걸을 때에만 통증과 부기가 나타났다가 충분히 쉬면 사라진다. 그러나 점차 진행됨에 따라 뼈마디가 굵어지고, 만지기만 해도 아프다. 무릎관절 안에 물이 차기도 하고, 소리가 나기도 한다. 더 진행되면 다리가 활처럼 휘게 되고, 다리를 절며, 더 심해지면 걷지 못한다. - 척추 : 처음에는 힘든 일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면 아프다가 더 진행되면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등이 뻣뻣하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다리 쪽으로 통증이 전달되기도 한다.

[ 관절염 생활수칙 ] ① 평상시 생활할 때 무릎 굽히는 일을 삼간다.② 양반다리로 앉는 자세나 걸레질을 하는 등 무릎을 굽히는 일도 삼간다.③ 겨울철은 물론 여름철에도 관절부위를 따뜻하게 감싼다 .④ 체중관리가 중요하다.⑤ 통증이 심하더라도 하루에 2~3회식 가볍게 관절운동을 한다.⑥ 운동으로는 수영, 산보 등 장기간 가능한 것으로 본인에게 맞게 꾸준히 규칙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