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으로부터 우리아이를 지켜라
2005-08-09
아이 위한 해열제는 필수
소아를 동반하여 휴가지로 떠나는 경우에 기본적으로 비상 구급약은 반드시 준비해 두도록 한다. 대개 휴양지에 약국 등이 있기는 하지만, 해열제, 소화제, 반창고, 기본적인 소독약 등은 구비해야 한다. 휴양지에서 돌발적인 사고에 대비하여 약국, 병원, 보건소 등의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바닷가에서는 빈 병 등이나 조개껍질 등에 발을 다치기 쉬우므로, 반드시 신발을 신도록 하고, 외상에 대비하여 소독약, 거즈, 붕대, 일회용 반창고를 준비한다. 또한 타이레놀이나 부르펜 등의 해열제는 반드시 준비하여 태양열이나, 심한 체력소모 등 갑작스러운 발열 등에 대비하도록 한다.
땀에 젖은 옷은 갈아 입혀야
산에 오를 때는 교상 등을 피하기 위하여 반드시 긴 옷을 입히며, 바닷가에서는 자외선 차단제품을 발라주고, 과도하게 일광에 노출시키는 것은 피해야 한다. 긴 팔 상의와 긴 바지, 양말, 모자를 써서 노출 부위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모기나 진드기, 벌레에 물리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모기가 잘 무는 저녁시간에 외출을 하는 경우 이 복장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방충망이나 모기장이 처져 있는 실내에 들어가 있는 것이 좋고, 모기는 냄새에 민감하므로, 목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여름철에는 특히 땀의 분비가 증가하므로 충분히 수분을 섭취시켜야 하며, 땀에 젖은 옷은 항상 갈아입히도록 한다. 실외로 나갈 때는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하고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음식은 익혀먹고, 수돗물도 끓여야 한다
음식이나 음료수는 여행 중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것 중의 하나다. 물과 비누로 손을 자주 씻고, 특히 식사 전에는 꼭 씻도록 한다. 물은 반드시 끓여서 먹거나, 상품화되어 캔에 들어 있는 청량음료, 탄산음료, 미네랄 생수 등을 이용하고, 수돗물이나 끓이지 않는 물 등은 피한다. 잘 익혀 요리가 된 음식을 먹도록 하는 것이 각종 수인성 전염병 등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여행지역이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 등으로 여행하는 경우 각종 수인병 전염병이 흔하고, 여행자 설사, 장티푸스, 콜레라, 이질이 자주 발생하므로 물과 음식을 특히 주의하고 필요한 경우 예방접종을 하도록 한다. 정기적인 기본 예방 접종을 받지 못했거나 불충분하게 예방 접종을 한 소아의 경우 해외여행시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
출발 6주 전에는 완료하는 것이 좋다. 기본 예방접종은 MMR(홍역, 볼거리, 풍진), 소아마비, DTP, 수두이며, 특수예방접종에는 황열, 콜레라, 장티푸스, A형 간염, 뇌막구규, 인플루엔자, 광견병 등으로 유행지역으로 여행시 필요할 수 있다. 일본뇌염은 7~8월 사이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중추 신경계 감염증으로 이미 국내에서 일본 뇌염모기가 발견되고 있고, 접종도 기본 접종에 속하므로 연령에 부합하는 소아는 접종하도록 한다. 일본뇌염의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사백신인 경우 돌 이후 1∼2주 간격으로 2회, 1년 후 3차접종이 기본접종이며, 6세, 12세 추가 접종이 필요하며, 상백신의 경우 12개월, 2세, 6세 접종한다.
여름철 최고의 적 ‘냉방병’을 대비하라
여름철, 아이들이 가장 잘 걸리는 것은 바로 냉방병이다. 에어컨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한여름감기에 대한 노출이 높아지고 있다. 냉방병 예방을 위해서는 밖과 실내 온도의 차이를 5℃이내로 조정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건강 실내온도는 28℃이므로 에어컨을 여기에 맞춰주는 편이 낫다. 또한 에어컨이 작동하면서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경우도 상당하기 때문에 에어컨을 1시간 이상 작동시킨 후에는 30분 정도 쉬게 해야 하며, 실내 환기를 자주 시켜주어야 한다. 에어컨 필터도 2주일에 한번 이상 청소하는 것이 당연하다.
<글:포천중문 의과대학교 부속 구미차병원 소아과 교수 이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