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적 조울증, 초기에 잡아야 완치 가능
2004-11-29
예를 들어, 평소 내성적인 사람이 갑자기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이 늘고 말이 많아지며, 여기 저기 다니면서 비싼 물건을 사들이고, 무모한 사업에 돈을 투자하는 경우 조증 상태를 의심해야 한다. 조증은 정도의 차이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므로, 가벼운 경조증일 경우에는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을 수 있고, 오히려 일에 능률이 오르고 집중력이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현실감을 잃고 자신이 마치 왕이라도 된 듯이 기분이 뜬 상태에서 여기 저기 다니면서 말썽을 부리고 이해할 수 없는 부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조울증은 치료가 잘 되는 정신장애 중의 하나다. 치료 약물에 대한 반응도 좋고 치료가 되면 증상도 없고 기능도 병 전처럼 모두 회복된다. 물론 조울증이 오래 되고 여러 번 재발을 한 경우에는 치료가 쉽지 않고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치료에 잘 반응을 하는 편이다. 다만 재발을 잘 하기 때문에 예방적인 약물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예방적인 약물 치료는 환자에 따라 그 기간이 달라지지만 최소한 3년이 될 듯하다. 재발이 될수록 더 길어진다. 약 복용 기간은 개인의 상태, 즉 질병의 경과, 재발의 빈도, 발병 시 증상의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한번 조울증이 발병한 경우는 1~3년 정도 약을 복용하다가 끊는 시도를 해 볼 수 있다. 세번 이상 재발한 경우는 무한정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두번 재발한 경우는 이론이 많다. 재발 간격이 길고 재발시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수년간 약물을 지속하다가 중단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약을 중단할 경우는 조심해야 한다. 약물을 중단하다가 재발하면 그 약물에 대한 반응이 떨어진다고 한다. 약물 중단은 주치의와 자세히 상담해야 한다.(자료제공:서울 백병원, 출처:대한 신경정신과 전공의 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