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다리’ 혈액순환의 적

2004-10-08      
장시간 꼬고 있다 일어나면 현기증 유발할 수도보통 사람들은 사무용 의자에 앉을 때 양 다리를 쭉 펴고 앉지만 소파나 벤치, 은행·우체국 등의 의자에 앉을 때면 다리를 꼬고 앉는 경향이 많다. 여성은 멋진 포즈를 취하고 싶은 욕망, 여유로움과 늘씬한 각선미 표현 등의 한 방법일 것이며 남자들은 권위를 자랑하기 위해 양 다리를 꼬게 된다. 이때 양 다리로 이어진 정맥과 동맥이 무거운 허벅지로 눌리게 되어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된다. 혈액은 심장의 펌프에 의해 손끝 발끝까지 정상적으로 순환하여야 하는데 편안한 자세에서도 심장과 가장 먼 발(발끝)까지의 혈액순환도 어려운 지경인데 다리를 꼬면 더욱 어렵게 된다.

쉽게 예를 들어 장시간 다리를 꼬고 앉은 후, 또는 쪼그려 앉았다 일어설 경우 현기증이나 다리가 저리는 현상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흔히 말하는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이나 e혈전증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은 장시간 비행기나 열차, 버스 그리고 자동차의 비좁은 좌석을 이용하면 움직임이 곤란하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게 될 때 생긴다. 이때는 혈액순환의 장애가 발생, 혈전(피덩어리)이 생성되어 다리가 붓거나 저리며, 또한 이 혈전은 심장정맥이나 폐동맥을 막아 현기증, 호흡곤란,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고 있다. 이러한 사유로 인해 항공사의 기내 잡지 등에는 혈액순환을 위한 체조법이 소개돼 있다.

e혈전증은 장시간 사무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과 유사하다. 이처럼 장시간동안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좋지 않지만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은 더욱 좋지 않다. 따라서 비행기나 열차, 버스 그리고 승용차 등을 장시간 이용할 때, 평상시에도 다리를 꼰다는 것은 심한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신발을 신은 채 발가락을 자주 움직이고, 종아리를 주무르거나 마사지를 해주면 좋다. 더욱 좋은 것은 구두를 잠시나마 벗고 발 지압을 해주거나 마사지해주는 것이 혈액순환에 좋다. 모든 병은 혈액순환의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므로 평상시에도 많이 움직이고, 물을 많이 마시고, 발지압과 마사지를 해 주는 것이 좋다.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