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90.2%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모임·취미 자제

2020-04-13     신유진 기자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는 가운데 성인남녀 10명 가운데 9명은 이에 대해 적극 동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와 알바콜이 이달 9일 하루 간 성인남녀 223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그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 이상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매우 그렇다’(42.0%)와 ‘그렇다’(48.2%) 응답률이 도합 90.2%에 달했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9.8%에 그쳤다.

상태별로는 ‘전업주부’ 응답률이 97.2%로 가장 높았고 전체 설문참가자 평균(90.2%)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94.7%)가 가장 높았고 30대(91.5%), 그리고 20대는 86.2%로 가장 낮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전파 및 전염 방지였다.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서’(37.6%), ‘타인으로부터 전염될 수 있으므로’(28.1%)가 각각 1,2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감염병 예방 운동에 동참하고 싶어서’(18.9%), ‘국가의 권고지침을 지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돼서’(14.9%) 등 응답자 대부분은 전염 예방 수칙을 잘 이해하고 있었고 정부의 권고에도 협조적이었다.

코로나19는 직업부터 학업, 가정, 취미에 이르는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거리두기를 요구했다. 조사결과 응답자들이 준수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영역으로는 ‘여가, 모임’(27.5%)이 1위에 꼽혔다. 동창회, 친목회, 나들이 등 각종 여가와 모임을 자제하고 있었다. 2위에는 ‘취미활동’(20.5%)이 꼽혔다.

마찬가지로 학원, 운동, 자기계발 등을 위한 각종 오프라인 활동을 줄이고도 있었다. 다중이용 시설 방문을 자제하거나 온라인 배달이용횟수가 늘어나는 등 ‘생활방식’(19.5%) 자체에도 변화가 감지되는가 하면, 가족과 친지 방문마저 참는 등 ‘가족 교류’(15.1%)에도 제한이 따랐다.

반대로 거리두기가 힘든 영역으로는 ‘출퇴근’(28.6%)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도입하며 근무방식에 변화를 맞았지만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 또한 자영업자의 경우 일을 쉬는 것은 곧 생계로 이어지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미준수의 입장을 밝혔던 9.8%의 응답자들이 밝힌 이유 역시 이와 연장선상에 있었다. ‘직장은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해서’(37.0%), ‘경제활동을 해야 생계가 유지되므로’(32.8%) 등의 이유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 누적’(20.0%)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있었다.

항목별로는 ‘여가 및 모임’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렵다고 꼽은 비율은 50대 이상(16.0%)과 20대(13.9%)에게서 전체 평균(12.6%)보다 높게 나타났다. 30대는 ‘가정, 친지 방문’과 ‘출퇴근’ 부문에서 거리두기의 어려움을 호소했고 50대는 ‘생활방식’(25.1%)에 대해 전체(21.5%)보다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