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민간‧공공기관 소장 기록물, 국가가 복원 지원

2020-04-13     조택영 기자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보존가치가 높은 중요 기록물이 훼손돼 복원이 시급하지만 인력이나 예산이 없어 처리하지 못하고 있던 개인이나 민간·공공기관 소장 기록물에 대해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근현대 기록물은 가공방법이나 재질의 특수성 등으로 인해 다양한 유형의 훼손이 발생하기 쉽다. 이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과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같은 복원 수요가 수익이 보장될 만큼 충분하지 않아 민간에서는 이를 취급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국가기록원은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지난 2008년부터 훼손된 종이기록물 복원 및 복제본 제작, 영화필름·오디오테이프·사진필름에 대한 보존처리 및 디지털 복원 등의 서비스를 무상으로 지원해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복원한 주요 민간기록물은 3·1 독립선언서, 손기정 선수 헌정 영화필름 등이며 총 52개 기관의 종이기록물 5752매, 시청각기록물 695점에 달한다.

맞춤형 복원·복제 서비스는 국가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기록물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 민간기관, 공공기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국가기록원 누리집(www.archives.go.kr) 팝업 창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5월 10일까지 우편 또는 이메일, 팩스로 전송하면 된다.

이소연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은 “대한민국 근·현대의 생생한 발자취를 담고 있는 소중한 기록유산의 보존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의무인 만큼 국가기록원 맞춤형 복원·복제 지원사업을 통해 국가 중요기록물이 안전하게 후대에 전승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