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코로나19 소비심리 위축…할인행사 적극 활용

홍남기 경제부총리, “백화점 교통유발분담금 30% 경감 조치”

2020-04-11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국내 백화점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극복하고자 안간힘이다. 4월까지 이어진 정기세일에 주말세일까지 추가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어 백화점 등의 교통유발부담금 하향 조치를 밝혔다. 

주로 계절상품으로 구성된 아웃도어 이월상품, 골프용품, 시계 등을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3층과 5층에서 각각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봄·여름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이자벨마랑, 빈스, 올세인츠 등은 최대 30% 할인가에 내놓고, 폴로랄프로렌, 쟈딕앤볼테르, 등 제품들은 2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건대 스타시티점은 오는 19일까지 봄맞이 시계 및 주얼리 제안전을 연다.

광명에 있는 롯데프리미엄 아울렛은 매트리스 제안전을, 기흥점은 유모차와 카시트 진열상품 특가전을 열었다.

현대백화점도 할인에 적극 동참했다. 압구정본점은 오는 12일까지 5층 대행사장에서 10여개 브랜드의 봄 이월 상품을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하고, 목동점은 유플렉스 1층 행사장에서 아웃도어 이월상품을 최대 40% 할인한다. 신촌점은 오는 16일까지 ‘선글라스 특가전’을 열어 명품 브랜드 선글라스를 60% 할인한 가격으로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모든 점포에서 골프클럽과 용품, 의류 등을 모은 ‘골프페어’ 행사를 시작했다. 주말동안 운영되는 할인 행사를 통해 신세계는 직접 운영하는 골프전문관 8곳에서 골프클럽을 최대 30% 할인한다.

한편 정부는 지난 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4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타격 업종 지원책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백화점 등의 시설이 부담하는 교통유발부담금을 올해 부과분에 한해 30% 경감하고 민간 사업자 도로·하천 점용료도 올해 25% 감면 조치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