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신월중, '코로나19 극복 학생관리시스템’ 운영 학습결손 방지 및 학생 관리에 안간힘
- 도내 처음,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새 학기 교과서 전달 - 온라인 학습 서비스 ‘e-학습터’ 학급방 개설 및 사이버 학습 지원 - 담임교사 중심, 유선전화 및 SNS를 통한 학생 건강 및 진로상담 지원
[일요서울ㅣ창원 이형균 기자] 경남 창원시 신월중학교(교장 김덕현)가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에 따라 ‘코로나19 극복 학생관리시스템’을 구축해 학습결손 방지 및 학생 관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새 학기도 벌써 3월 하반기로 접어드는 가운데, 학생들이 아직 교과서조차 배부받지 못하는 등으로 곳곳에서 학습결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신월중학교에서 드라이브 스루(승차형 전달) 방식으로 교과서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화제가 되고 있다.
학교측에서는 지난 20일, 학교 정문 앞에서 현재 온라인학습이 어려운 학생 등 희망 학부모를 대상으로 새 학년도 교과서를 배부했다. 전달 방식도 SMS를 통해 학년별, 학급별 수령 가능 시간을 미리 학부모에게 안내해 방문자를 철저히 분산시켰고, 자동차 승차 상태에서 직접 전달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운영해 안전도를 높이고자 했다.
이날 현장에는 마스크, 안전장갑, 분무소독기 등으로 완전무장한 교사들이 예쁜 봉지에 담긴 교과서 꾸러미를 탑승한 학부모에게 직접 전해주는 이색 장면이 연출됐다.
특히 학부모 중 가정에 컴퓨터가 없어 온라인학습이 어려운 자녀를 위해 교과서 꾸러미뿐만 아니라 학교가 비치한 학습용 테블릿PC도 함께 전달했다.
이날 행사를 총괄한 신월중 오현옥 교감은 “오늘 교과서 전달 행사는 교사들의 자발적인 동기에서 시작됐다”는데 의미가 있었다는 말과 함께, "이번에 교과서 받지 못하는 학부모 중 희망자에게는 담임교사가 가정을 직접 방문해 전달"할 계획까지 귀띔해 주었다.
현재 학교에서는 학습결손 방지를 위해 학생들에게 ‘e-학습터’ 사이버 학급방에 의무 가입하게 해 1주 단위로 과목별 온라인 학습과제를 챙기고 있다. 각 학급방에 소속된 학생들은 제시된 학습내용을 수강하고 자기주도학습지를 작성하도록 돼 있으며, 담임교사는 개인별 학습진도율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또 게시판을 통해 질문사항을 올리게 하고 교과교사가 답변하는 쌍방향 지원도 병행해 학습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학급별 담임교사는 SNS 단체방을 개설해 수시로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을 유무선으로 챙기고 있으며, Wee클래스에서는 사이버상담을 안내해 보건뿐만 아니라 심리상담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사서교사는 학년별 권장도서를 제시해 지속적인 독서활동과 독서기록장을 작성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학생안전부에서도 별도 계획을 수립해 관리자와 함께 인근 PC방 등 교외순찰도 빼놓지 않고 있다.
신입생(1-2반)을 둔 한 학부모는 “개학 연기로 인해 가정에서 아이에게 무엇을 시켜야 할지 막막했는데, 비대면 온라인학습 지원과 함께 교과서까지 이렇게 제공받게 돼 어느 정도 불안한 마음은 덜게 됐다”는 말과 함께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는 말까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