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허는 ‘구내염’ 얕보면 큰 코 다친다
2004-11-05 김민수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치료받을 당시에만 약간 좋아지다가 자꾸 재발되는 경우가 많아 본인은 무척 괴롭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넘기기 때문이다.입안이 헐거나 구강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전문가들은 구내염, 입안염이라고 부른다. 구내염의 원인은 세균·바이러스·진균 등의 감염에 의한 것이 많고, 대체로 구강이 불결한 경우에 나타난다. 또 의치 등에 의한 기계적 자극, 열탕에 의한 온열적 자극, 약품에 의한 화학적 자극 외에 전신질환을 비롯해 영양불량 ·임신, 그 밖에 저항력이 감퇴하였을 때에도 발생한다. 증세는 구강점막의 발적·종창·작열감·구취·물집·궤양 등이 생기고 동통이 심하다. 중증이면 발열하고 저작·연하·발음 장애를 일으킨다. 유아는 영양장애가 있기 쉽고 국소 림프절도 부어오른다.
구내염은 병형에 따라 카타르성·아프타에성·궤양성·괴저성·중독성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가장 많은 것은 아프타에성 구내염이며, 눈·피부·점막에 계통적으로 나타나는 것도 있으나, 본태는 분명하지 않다. 국한성 염증에 대하여는 질산은 등이 쓰이며 전신적으로는 화학요법·항생물질요법이 적용되고, 부신피질호르몬제도 쓰인다. 술·담배 등 자극성 물질은 피해야 한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예리한 이물, 뼈조각, 거친 사료 등에 의해서 오는 외상성인 것과, 뜨거운 음료수나 사료로 인한 온열성 자극이 있으며, 화학약품·부식성 약물에 의한 화학적 자극과 유독식물·곰팡이·바이러스·세균, 부패된 사료 및 영양분의 결핍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증세는 채식과 저작을 잘 못하고, 침을 많이 흘리며, 침에 혈액이나 고름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고, 입에서 악취가 풍긴다. 구강점막은 열감이 있고 매우 아프며, 붉게 부어오르거나 설태가 끼이고, 수포·소결절·궤양 등을 일으킨다.
치료로는 먼저 원인에 대한 처치를 한 뒤에 국소 치료를 하여야 한다. 국소 치료는 미온수 또는 냉수로 깨끗이 씻어내고 0.5% 과망간산칼륨액·루고올액·붕산수·중탄산나트륨 등으로 씻어준다. 세균성일 때에는 생리적 식염수에 항생제를 첨가하여 씻어주며, 상처가 심하거나 삼출물이 많을 때는 5% 크리스털바이올렛 수용액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구내염을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한방 치료법이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대부분 재발성인 구내염이나 설염 등의 질환은 체질과 증상에 따른 한방 치료법으로 수일이내의 빠른 치유와 만족할 만한 재발방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서울 주영한의원(02-2273-8694) 장성익 원장은 “스트레스 및 기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반복성 구내염 환자를 대상으로 입에 바르는 약과 탕약을 복용케 한 결과 증상의 빠른 회복과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를 보였다”며 “한방에서는 구내염이 심장에 열이 있거나 방광의 열이 소장을 뜨겁게 달구어 그 열로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보는 바 스트레스 등 기타 환경적인 요인으로 발생한 염증을 없애주고 오장의 뭉쳐있는 기운을 고르게 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재발을 방지하는 작용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또한 주영한의원 원장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괴롭혀온 구내염은 뜨거운 음식이나 구강위생불량, 질병이나 과로로 인한 체력저하, 면역결핍, 영양불균형 또는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 과량 복용으로 인한 것이 많다”며 “이러한 환경적 요인들로 인한 스트레스로 뭉쳐진 오장의 기운을 고르게 하는 한약재로 만들어 구내염의 신속한 치료와 재발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주 원장이 권하는 탕약에는 생지황, 택사, 적복령, 신이, 금은화, 홍화, 황연 등 20여가지 이상의 한약재가 들어간다. 이렇게 만들어진 탕약은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가감해 사용하는데, 헤르페스성 구내염 및 아프타에성 구내염 모두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