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방 협동진료

2004-11-05      
‘양한방 협동진료’란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여, 보다 차원 높은 진료를 지향하는 것이다. 서양의학의 합리성과 한의학을 비롯한 여러 동양의학의 자연성을 최대한 포용하고 있다.필자는 직업상 현미경을 쓸 기회가 많으므로, 아침에 일어나서 목덜미에 통증을 느끼는 수가 있다. 그런 때 손쉬운 진통제를 먹지 않고, 적당한 운동으로 자연히 치료하고 있다.통증이란 그 부위에 염증이 생겼거나, 조직의 손해를 알려주는 신호다.

그때 서양약처럼 직접 염증의 주범인 세균을 잡는 노릇도 중요하지만, 우리 자신이 지니고 있는 면역의 활력소를 자극·강화하여, 서서히 치료하는 것이 이른바 ‘자연 요법’이다.우리의 몸에는 ‘면역’ 이라는 자기 보존구조가 있으므로, 지나치게 부작용이 강한 항생제나 진통제를 남용하지 말고, 자연요법에 의해서 치료하려는 태도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다만 염증이 심하거나 염증이 낫지 않는다면, 항생제나 외과적인 치료를 겸용해서 치유를 촉진하는 것이 상책일테지.사람들이 곧잘 호소하는 요통이나 목덜미의 통증은, 운동부족으로 인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것은 몸을 일정한 위치에 고정시킴으로 인해서 생기는 근육의 염좌나 강직현상이므로, 이런 경우에는 적절한 운동이나 해당부위의 마사지 등이 필요하다. 진통제는 한때 두어시간 동안 동통을 억제할 뿐이다. 물론 외상이나 병변으로 인한 근육의 손상이나 뼈의 이상에는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지만.오늘날과 같은 ‘양한방 협동진료’ 를 이끌어서 혁명적 선풍은 일으킨 것은 ‘앙드류스·웨일’ 이라는 미국 의사였다. 그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자, 브라질의 아마존강으로 가서 원주민의 생활과 약초를 연구하였다. 10년이 지난 1970년 무렵에 미국으로 돌아와, 자연치유에 입각한 협동의학을 제창하여, 건강의학에 기여한 바가 컸다.

그 무렵에 서양의학은 생화학·면역학·심장학 분야에서 크게 발전하여, 의기양양한 시기였다.반면에 일반시민의 서양의학에 대한 혐오감이 들끓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했다. 서양의학은 효과가 좋은 반면 부작용이 컸으며, 의사들은 교만하고 불친절하고, 환자를 기계적으로 다루었다. 그 바람에 미국의 환자 셋 중의 하나는 양의학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생겼던 것이다.자연식품과 생약의 인기도 그러한 시대의 흐름에 자극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