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증 절반은 뇌졸중이 원인

2005-02-18      
예컨대 척수의 대롱이 좁아지는 질병이 있다. 뇌와 척수 사이는 그것으로 이어져 있어서,여기에 액체가 흐르고 있어야 하는데,액체가 뇌로 가지 않게 되어서 치매가 되는 경우라면 수술로 멀쩡해진다.비록 장수에는 성공을 하더라도 ‘노인성 치매증’으로 누워 지내거나,가족에게 폐를 끼칠 수밖에 없어진다면,누구나 그런 장명을 바랄 나위가 없다. 그렇지만 여태까지의 연구로써 그런 실태나 대책이 상당부분 밝혀져 있는만큼,오늘날의 노년의학은 그 상당부분을 앞질러서 예방할 수 있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치매증 환자의 약절반은 그 원인이 뇌졸중으로 간주되고 있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는 과거에 비해서 약70% 가량이나 감소되었으나, 누워 지내거나 치매증을 앓는 환자의 가장 큰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그러니까 치매는 적어도 그 절반은 숙명이 아니라,질병인 것이다. 뇌졸중 대책,뇌졸중에 걸리지 않을 체질을 만드는 노력이 절실히 요망된다.그 치매증 원인의 약30%를 차지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다. 그 이름은 근래에 갑자기 유명해졌으나, 그 연유에 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못한 상태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그다지 많지 않으나,구미에서는 가장 큰 과제로 알려져 있다. 그것이 해명되면 인류의 영원한 은인이 된다고 해서,암 연구에 세계적으로 뛰어난 학자들도 ‘알츠하이머’쪽으로 옮아온 사람이 많을 정도다.

치매증의 원인으로서 나머지 20%는 여러 가지 요인이 착잡하지만,그 대부분은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예컨대 척수의 대롱(管)이 좁아지는 질병이 있다. 뇌와 척수 사이는 그것으로 이어져 있어서,여기에 액체가 흐르고 있어야 하는데,그 대롱이 좁아지면 액체가 뇌로 가지 않게 되어서 치매가 돼버리는 것이다.이런 경우라면 수술로 멀쩡해진다. 여태까지는 치매에 대한 인식이 낮아서,이런 경우도 다른 치매와 동일시되어 방치되는 수가 있었으나,요즘에는 수술해서 멀쩡해진다. 이 종류의 치매 환자가 전체의 10% 정도라고 한다.이처럼 거의 절망시되던 치매 노인 문제도,하나씩 그 해결책이 발견되고 있다. 뇌졸중 자체도 거의 해명되어,그 예방이 가능한 수준까지 와 있다. 사실 이런 눈으로 보면,치매에 걸리지 않아도 될 사람이 걸렸던 예도 적지않을 것같다.치매를 숙명이라고 체념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 신경외과 전문의를 만나 대책을 찾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