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화성시, 군공항 ‘이전(移轉)’에 대응하다
다양한 방식으로 군공항 이전 반대 화성호의 가치와 생태계의 세밀화 알려 서해안 생태와 매향리 지키기 위한 ‘생태평화 강의’ 진행 ‘화성 평화음악회’와 ‘철새들과 함께하는 화성 기행’ 개최
[일요서울|화성 강의석 기자] 2017년 2월 화옹지구 일대가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화성시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철새들의 서식처인 화성호를 군공항 이전 위기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보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화성시는 ‘화성호 세밀화 공모전’, ‘화성호 드론 사진 공모전’, ‘생태평화 강의’, ‘화성 평화음악회’, ‘철새들과 함께하는 화성 기행’ 등을 시행하며 화성을 전국에 알렸다.
바다와 공존하는 화성의 생태계 보전은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당위성을 명확하게 했다.
최근 서해안 시대를 맞이한 화성시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며, 다방면의 방식으로 군공항 이전에 지속 대응하는 중이다.
- 화성호 가치 알리는 생태 세밀화 공모전…화성호 생태 가치 통해 수원군공항 이전 반대의 메시지를 알리다
‘화성호 세밀화 공모전’은 기초자치단체 유일의 전국 단위 생태 세밀화 공모전이다.
공모전에는 성인부, 중고등부, 초등부 3개 부문에서 공정한 심사를 통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가작, 입선 분야 작품을 뽑았다.
수상작은 ‘매향리 평화 문화제’에서 전시되었으며, 화성시 관내 순회전시를 통해 보다 가깝게 시민들과 만나 수원군공항 이전으로부터 화성호의 생태를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홍보할 예정이다.
- ‘2019 화성호 전국 드론 사진 공모전’…시민에게 화성호의 생태 가치를 전하다
2019년 처음 개최된 ‘화성호 드론 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에 ‘화성호의 비상’, 최우수상에는 ‘습지의 황금빛 아침’, 우수상에는 ‘어디가~ 같이 놀자~!’와 ‘화성호의 아침 풍경’이 선정되었다.
공모전에는 화성호에 사는 새들의 생태 활동과 화성습지의 수려한 풍경, 궁평항과 화성시의 바다 등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공모전은 화성호와 내륙·연안 화성습지의 아름다운 경관 및 생태를 담은 작품이 선정되었으며, 드론 사진을 통해 화성호의 생태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
수상작은 관내 행사와 병점역·동탄역 전시 등을 통해 수원군공항 이전으로부터 화성호의 생태를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시민에게 전했다.
- ‘생태평화 강의’ 진행…서해안 생태와 매향리를 지키자!
화성시를 이끌어갈 아이들에게 서해안의 생태 가치와 평화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생태평화 강의’가 관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서 진행되었다.
강의는 크게 화성시 서해안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배우는 생태교육과 매향리 평화를 체험할 수 있는 참여극으로 구성되었으며, 수원군공항 이전으로부터 화성호를 보호하고 화성시가 추구하는 미래가치를 전달하고자 기획되었다.
생태학 강의에 참여한 학생들은 화성호에 살고 있는 다양한 갯벌 생물들을 통해 갯벌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를 배우고, 기억에 남는 갯벌생물을 골라 액자에 꾸며보는 체험 시간을 가졌다.
- 시민과 평화 가치 나눈 ‘화성 평화음악회’…행복도시 화성의 평화유산을 알리다
‘시민과 공감하는 화성의 평화’라는 주제로 열린 ‘화성 평화음악회’에는 화성시의 평화를 담았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캐쥬얼 오케스트라 공연 외에도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토크 콘서트, 화성호 생태 세밀화 전시회 등이 운영돼 시민들에게 행복도시 화성의 평화 가치를 널리 알렸다.
또한 전투비행장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도 참여해 평화를 기원하는 하나 된 화성시민의 모습을 보여주어, 이번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평화음악회의 하이라이트인 KBS교향악단의 야외 콘서트에서는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클래식 음악회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시도가 이어졌다.
음악회는 수원군공항 이전이라는 큰 위기로부터 화성시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축제를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평화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참석 덕분에 음악회가 더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 ‘철새들과 함께하는 화성 기행’…화성시의 생태·역사적 장소를 재조명하다
‘화성 기행’은 다양한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오전에는 화성호의 생태 현황과 갯벌의 소중함을 알아보는 생태 강의와 탐조(探鳥) 활동을 제공했다.
시민들은 스코프를 이용해 전 세계에서 날아오는 멸종위기 철새들의 먹이 활동을 바로 눈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화성시 서해안은 소중한 생물들의 터전이며, 매향리는 슬픈 과거에서 나아가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마을이 되었다.
화성드림파크와 화성호 일원을 거쳐 민들레 연극마을에서 진행되는 ‘화성 기행’은 만 19세 이상 화성 시민을 대상으로 총 8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화성시 관계자는 "이처럼 화성호는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며, 후대에 물려줄 유산임이 분명한 만큼 화성호를 간직하고 보존하는 것은 우리의 역할이자 책무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