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치료 효과 높다
2007-05-14 임지영 건강전문 프리랜서
운동이 부족한 현대인 중에는 관절상태가 좋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인해 관절에 하중이 실리게 돼 염증이 생기기 쉬운데다나이가 들면서 운동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증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한방 퇴행성관절염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진성한의원 공명근 원장(www.ginsung.co.kr 02-511-8890)의 도움말로 퇴행성관절염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관절염은 크게 염증성과 비염증성으로 나뉘는데 퇴행성관절염은 비염증성 관절질환이다.
염증성은 류머티스 관절염이 대표적이다. 흔히 골 관절염이라고도 불리는 퇴행성 관절질환은 관절의 사용 및 활동량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고 이로 인해 저녁과 야간에 통증이 심하고 휴식 후 감소하는 경향이 많다.
한방에서 보는 관절염
염증성과는 달리 열감이나 발적이 잘 나타나지 않고, 전신 증상과 혈액검사 상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비염증성 관절질환으로는 급성으로 발생하는 외상, 골절과 만성적인 골괴자, 유골골증, 이물성 활액막염 등이 있다. 50대 이후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서 관절질환은 비병(痺病) 또는 비증(痺證)이라고 하며, 역절풍(歷節風), 통풍(痛風),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 등도 모두 여기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비(痺)’란 ‘폐(閉)’, 즉 막혀서 잘 통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특히 근육, 관절의 비증은 풍한습열(風寒濕熱)과 같은 나쁜 기운이 우리 몸의 정기가 허약해진 틈을 타고 침습하여 인체의 경락(經絡) 및 근육관절에 머무르며, 기혈(氣血)의 운행을 방해하고 이로부터 근육과 관절에 마목(痲木:뻣뻣한 느낌), 중돈(重鈍:무거운 느낌), 산초(酸楚:시리고 불편한 감각), 동통(疼痛:아픈감각), 종창(腫脹:붓기)과 같은 상태를 유발하며 더욱 심해지면 관절의 강직과 변형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병리와 증상은 오늘날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류머티스 관절염, 통풍, 퇴행성관절염, 폐색성혈전혈관염, 경피증, 전신성 흉반성 낭창, 근염 등과 유사하고 따라서 다양한 관절질환들은 한의학의 범주에서 접근할 수 있다.
관절염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는 기본적으로 경락의 흐름을 고르게 하고 기혈(氣血)이 불통(不通)한 상태를 바로 잡아주어 해당 부위의 증상들을 개선시켜 주는 것이다. 그러나 관절염 안에서도 원인과 증상발현이 다양하고 사람마다 평소의 체질, 차고, 덥고, 약하고, 강한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정밀한 진찰을 통하여 정확한 변증을 한 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적인 관절염의 치료는 울체된 기혈을 소통시키기 위하여 침, 뜸, 부항 등의 시술을 통해 경락의 흐름을 고르게 하지만, 이와 함께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절이 무겁고, 시리고, 통증이 있는 ‘풍한습비(風寒濕痺)’의 경우엔 따뜻하고 발산력이 있는 약물로 양기를 북돋워 사기를 내쫓는 치료법을 쓴다. 또한 무겁고, 화끈거리고, 통증이 있는‘풍열습비(風熱濕痺)’의 경우엔 서늘하고 발산력이 있는 약물로 열을 내리고 사기를 내리는 치료법을, 몸이 허약하거나 오랫동안 비병증(痺病證)을 앓아 온 경우에 진액과 기운을 보충해 주면서 따뜻하게 하는 치료법 등을 각기 다르게 사용하게 된다.
통증 상태 따라 치료법도 다양
이 외에도 합병증 유무, 골격 이상, 체질 등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사용되면, 이처럼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은 통증의 양상과 환자의 상태를 복합적으로 파악하여 기혈의 순환을 돕고 현재의 불편한 부분들이 함께 개선되도록 한다.
관절염 환자들은 약을 오랫동안 복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약을 먹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한다. 또 약을 복용하더라도 “생활 속에서 어떻게 하면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되는가” 하고 궁금해 한다. 관절염 환자는 치료제가 아닌 다른 많은 통증 완화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선 가장 손쉬운 방법이 운동요법이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관절 주위의 근육을 약화 또는 경직시키며,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관절이 영구적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운동은 심리적으로도 도움이 되며 특히 관절염 환자들은 적은 운동이라도 그들의 행복과 활력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잠을 잘 자는 것(숙면)도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관절염 환자들은 통증 때문에 수면에 방해를 받는데 통증으로 잠을 방해 받게 되면 피로가 쌓이고 통증은 더욱 심해져 다시 잠을 못 자게 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마사지는 일시적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근육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하지만 관절이 허약하거나 염증이 있다면 마사지를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영향을 준다.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심한 스트레스는 관절 경직이나 일시적인 마비까지 올 수 있다. 스트레스 상황에 적절히 대처해서 관절염의 신체적 증세를 악화시키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의 관절염 치료법
이러한 스트레스를 조절하여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는 먼저 가능한 휴식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웃음은 엔도르핀을 분비하고 행복한 감정을 유발시켜 근육을 이완시키고 관절의 피로를 풀어 준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주위 사람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해서 이를 피하는 것도 좋다.
그 외 냉·온찜질 요법을 권할 수 있다. 찜질은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과 경직을 줄이는데 매우 유용하다. 특히 다른 통증 완화 요법과 같이 사용될 때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온찜질은 긴장된 근육과 관절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준다. 냉찜질은 혈액순환을 감소시켜 염증을 감소시키고 붓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이상에서 언급한 것처럼 약물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관절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