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코로나19 극복 위해 9000억 규모 지원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신세계그룹이 감염증 극복을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선다.

5일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는 중소 협력사에 총 9000억 원 규모로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측은 대구 지역의 현장 의료진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및 보건당국 관계자를 위해 마스크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을 담은 구호물품 3000세트를 전달한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5000여 개 중소 협력사들에 8000억 원 규모 상품 결제 대금을 조기에 지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000여 개 중소 협력사에 4∼5월 상품 대금 지급 기일을 최대 두 달 앞당기며 이마트는 3000여 개 협력사의 납품 실적을 기준으로 지급 기일을 앞당길 예정이다.

중소 협력회사가 상품 결제대금 조기 지급을 희망할 경우,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1일까지 협력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마트는 4월 말까지 해당 바이어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세계TV쇼핑도 중소 협력회사에 250억 규모의 상품 결제대금 일정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마트24 역시 중소 협력회사가 결제대금 조기지급을 요청하는 경우 일정을 앞당겨 지급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조성한 동반성장펀드 중 870억 원의 가용 재원을 활용한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상황이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 사업장에 우선적 지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에 입점한 1000여 소상공인과 중소 협력사에 3월과 4월 임대료를 3개월간 납부 유예하기로 했다.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추가 지원도 계속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세계그룹은 대구 지역 의료진과 구급 대원, 자원봉사자, 보건당국에 마스크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을 담은 ‘힘내라 키트’ 3000 세트를 제작해 전달한다. ‘힘내라 키트’는 올반키친, 피코크 식품류 11종과 마스크,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 세안제, 여행용 스킨·로션 세트로 구성됐다.

신세계푸드는 영남대병원 의료진에게 이달 말까지 빵과 과일, 샌드위치 등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간식류 150인분을 매일 제공한다.

신세계그룹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고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그룹 핵심가치인 상생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지원책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 상생 파트너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