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회 환원 실천 기업들...산업계는 지금 '기탁‧기부 릴레이'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경제 침체 위기로 산업계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사회환원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기탁‧기부 릴레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소외계층이나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성금 기탁에 나섰고, 각종 의료 용품 기부를 비롯해 자사 상품 기부에도 활발하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일부 국민들은 위기 속에서 사회환원을 실천하는 기업들에 주목하며 '착한 기업'들을 향해 격려의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다.
기업들의 통큰 기탁
최근 효성은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5억 원을 기탁했다. 또한, 성금과 함께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구호현장에 가장 필요한 의료용 장갑 5만 켤레와 손소독제 3000개 등 긴급 의료용품도 지원하기로 했다.
글로벌 뷰티&헬스케어 전문기업 셀리턴의 김일수 대표이사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재해구조협회에 각각 5천만 원씩 총 1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성금은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두개 단체에 나눠 기탁했다. 셀리턴에 따르면 성금은 전액 김일수 대표이사의 사재 출연으로 마련했다.
KCC는 지난달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 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KCC가 5억 원을, 정상영 명예회장, 정몽진 회장이 각각 4억 원과 1억 원의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에스더 박사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알려진 에스더포뮬러 역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상품 기부도 눈길
하이네켄코리아는 최근 대구 지역에 1억 원 상당의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기부하는 마스크와 손세정제는 각각 2만 개와 2200개 등 총 1억 원 상당이다. 이들에 따르면 지원 물품은 대구광역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대구 시민 및 소외계층, 의료진 및 관계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자사 상품 기부도 눈길을 끈다. 농심켈로그는 최근 대구 지역에 간편 대용식인 켈로그 에너지 바, 프로틴 쉐이크 제품 총 3만 2천 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종합비타민, 피로회복제, 가글 등의 건강 및 위생 관련 물품 4000여 개를 오는 5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할 예정이다.
또한, 본아이에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이 폐쇄되거나 잠정 휴관하면서 결식 위험에 놓여 있는 취약계층 아동 및 어르신들의 식사를 지원하기 위해 ‘본죽 가정 간편식’을 9000여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가맹본부-가맹점 상생실천
일부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가맹점들에 대한 지원으로 상생 전략에 활발한 모양새다.
메가커피는 전국 835개 가맹점에 지원금 100만 원과 방역 물품을 전달하고 특히,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에는 추가로 원두 20㎏을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지원으로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상생 모델을 실천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생활맥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가맹점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 매장을 대상으로 총 4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지원 물품은 손세정제, 염지닭, 감자튀김 교환 쿠폰 등이다. 생활맥주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함께 나누자는 취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