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한국을 빛낸 대기업 계열사-코웨이

“라이프 케어 서비스 분야의 리더”

2020-02-21     양호연 기자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국내 경기가 2017년 9월 정점을 찍고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정부의 공식 선언에 업계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은 모양새다. 지난해 8월까지 23개월째 경기가 위축된 상태인 만큼 각 기업들은 이에 따른 경영난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각 그룹의 계열사들은 각기 다른 경쟁력을 더해 모그룹을 세계시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일요서울은 세계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요 기업들의 감초 역할을 하는 그룹의 계열사들을 살펴봤다. 이번 호는 코웨이에 대해 알아본다.


환경가전 전문기업, 환경가전 제품의 대중화 트렌드 주도

환경경영 리스크 예방, 착한 수익 선순환구조 확립에 총력



코웨이는 1989년 창립 이후 라이프 케어 서비스 분야 리더로 성장한 기업으로 잘 알려졌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같은 생활환경가전은 물론, 쾌적한 수면을 제공하는 매트리스와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한 코스메틱 사업에도 활발하다. 코웨이는 기존에 볼 수 없던 방식의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개발함으로써 현재 높은 시장점유율과 고객만족도, 브랜드가치를 확보하는 등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도전정신과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열망을 바탕으로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게 경영철학이다. 

생활가전 렌탈의 출발

넷마블로 인수되기 전 모기업 격인 웅진코웨이 주식회사는 1989년 창립 이래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환경가전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환경가전 전문기업으로 환경가전 제품의 대중화 트렌드를 주도해 왔다. 업계 최대의 생산시설과 R&D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수한 제품개발 역량을 통해 소비자의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에 부합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수기와 비데 등의 생활가전 제품의 렌탈서비스 개념이 보편화됐다고 할 수 있지만,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상황은 크게 달랐다. 국내 시장에서 렌탈서비스를 시도한 회사가 없던 만큼 생활가전의 렌탈서비스 개념이 다소 생소했던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코웨이는 1998년 렌탈비지니스를 도입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 현재까지 해당 사업분야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업계 최초로 렌탈시스템을 도입한 데 더해 서비스 전문가인 ‘코디(CODY)’를 통한 사전서비스(Before Service)라는 차별화된 서비스에도 주력했다. 2019년 3분기 말 기준 국내 기준 약 624만의 렌탈 및 멤버십 계정을 확보한 상태로, 최근에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연수기, 매트리스 등의 렌탈 제품 대상을 의류청정기와 전기레인지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 국내 렌탈 시장의 규모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하고 목돈을 들이지 않고 구매‧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의 렌탈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는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25조 9000억 원이었던 시장규모는 올해 40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착한 믿음’ 환경경영 실천

코웨이는 2008년부터 핵심사업 연장선에서 산업용 수처리 시장에 진출했으며,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물환경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법인을 설립했다. 향후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사업영역의 확대와 매출 및 영업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게 이들의 목표이기도 하다. 또한, UNGC 10대 원칙을 실천하는데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과 서비스로 환경을 건강하게, 또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코웨이의 핵심 가치이기 때문이다.

코웨이에 따르면 코웨이의 전 사업장은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및 유해물질관리경영시스템(HSPM, Hazardous Substances Processing Management) 인증을 취득해 이를 기반으로 해당 시스템의 표준에 의해 계획, 실행, 검토, 지속적 개선의 사이클에 의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표이사 직속으로 환경경영위원회를 운영해 대내외 환경관련 이슈를 종합 관리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매년 환경성과 평가와 모니터링에 나서고 있으며, 환경경영 전략 로드맵에 따라 환경경영 리스크를 예방하고 착한 수익 선순환구조 확립과 착한 기업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착한 기업’으로의 성장에 노력을 다하는 상황이다.

코웨이는 대한민국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대상기업은 아니지만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동참하고자 온실가스 저감 중장기 목표를 수립해 감축 활동을 실시하고 매년 자발적으로 외부기관을 통해 객관적인 검증을 받아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예상 목표 및 이행 방안 수립과 실천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웨이는 최근 게임 업체 넷마블에 인수됐다. 지난 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코웨이로 수정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고, 지난 21에는 웅진코웨이에서 코웨이로 변경‧상장했다. 대표이사는 이해선 총괄사장이 재선임 됐다. 

물 맛 수준을 알 수 있다?
코웨이, 정수기 물맛 진단 ‘물맛 지수’ 개발

최근 코웨이가 정수기 물맛을 진단할 수 있는 ‘물맛 지수(GPT Index)’를 개발했다. 제품 종류, 필터 종류, 물 접촉 부품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물맛이 달라진다는 점과 물맛이 정수기 선택의 우선 사항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객관적 수치를 개발한 셈이다. 

코웨이 물맛 지수는 깨끗하고, 안심할 수 있는 물에 대한 기준인 ‘필터 성능’과 깔끔하고, 마시기 좋은 물에 대한 기준인 ‘물맛 관능 평가’로 구성된다. 필터 성능은 KC마크와 국제수질협회(WQA, Water Quality Association)의 정수기 품질 인증을 통해 제품에 부여하는 ‘정수성능 인증 평가 지수’를 활용해 점수를 산출한다.

강상현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연구부문장은 “코웨이는 지난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정수기 물맛 평가와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주관한 물맛 품평회 정수기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며 “물맛 지수를 활용해 더 맛있고,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정수기 제품 개발에 앞장설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