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응원단’ 뭇매 강병규 CF서도 퇴출?

‘닌텐도 DS’ 기존 모델 없이 게임 내용만 방송

2008-11-13      기자

방송인 강병규의 시련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랜만에 그가 등장한 CF가 브라운관에서 조용히 사라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강병규는 지난 9월 중순부터 인기 게임기인 ‘닌텐도 DS’ 전용 소프트웨어 ‘비타민 위대한 밥상-말하는! 건강요리 길라잡이’(이하 위대한 밥상)의 모델로 등장했다. 강병규는 이 CF에서 게임기를 따라 요리 시범을 보이는 모습을 선보였다.

그러나 지난 10월 말부터 강병규의 모습 없이 게임 내용만을 보여주는 새 광고가 안방극장에 선보이고 있다. 이를 놓고 강병규가 최근 논란에 휘말리며 CF에서 ‘팽’당한 게 아니냐는 추측인 난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광고가 공개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광고가 바뀐다는 것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닌텐도가 최근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연예인 올림픽 응원단의 국고 낭비 논란과 관련해 강병규를 모델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적잖은 부담을 느낀 끝에 그를 하차시킨 게 아니냐는 것.

이에 대해 닌텐도측은 “강병규는 닌텐도의 중심 모델이 아니라 전용 소프트웨어의 단발성 모델일 뿐이다. 통상 모델 계약은 3개월, 6개월 단위로 체결하는데 조금 일찍 바꿨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강병규는 최근 일부 네티즌의 방송 퇴진 요구로 인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강병규는 지난 8월 베이징 올림픽 당시 연예인 응원단을 이끌며 열흘 동안 베이징에 머물며 2억원대의 비용을 지출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나 ‘방송계 퇴출설’까지 불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