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김병태 형제의 숨겨진 이야기

2007-02-06     김현 
올 신년을 맞아 사실 대구은행은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그야말로 혁신적인 인사였다. 그러나 한쪽에선 대구 특정고 출신의 인사단행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그 인사에는 김병준 대통령정책기획 위원회 위원장 동생인 김병태 대구은행 부행장이 포함됐다. 전략조정실장인 김 부행장의 두 단계 승진인사였던 셈이다.
사실 김 부행장의 인사는 연공서열(年功序列:근속 연수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올라가는 지위)의 관행을 깨고 파격적인 인사였다는 점에서 파란이 일었다. 금융계에선 흔하지 않은 인사였다.

금융계 연공서열 관행 깨다
사실 은행은 연공서열을 중요시한다. 말 그대로 나이, 입사시기 등을 고려한다는 얘기다. 이번 조직인사에선 보다 젊은 감각과 혁신 등을 중요시한 ‘신 패러다임’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단연 화제였다.
그는 56년생으로 나이는 50세. 금융계에서는 고속승진이다. 그는 두 단계나 승진됐다. 이 때문에 우여곡절도 있었다. 주변에선 그가 승진한 계기를 두고 여러 말이 나왔다. 김 부행장의 형인 김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의 영향 때문이었다는 얘기까지 들렸다. 하지만 그는 이런 소문을 단호히 차단했다. 당시 기자들 앞에서 “승진은 순전히 노력 덕택이었다”고 자신에 찬 모습을 보인 것이다.


엉덩이 눌러 붙어 상처
그와 관련한 일화는 또 있다. 사실 김 부행장은 승진 당시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남이 모를 숨겨진 얘기를 들려줬다. 김 부행장과 그의 형인 김병준 대통령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두 형제 엉덩이에 큰 상처가 있다는 얘기였다.
김 부행장의 형제는 어릴 적에 가정형편이 그리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두 형제가 공부에 전념하다가 엉덩이가 방바닥에 눌러 붙은 줄도 모른 채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이것이 큰 상처로 남았다고 한다. 이 두 형제는 이 때문에 대중목욕탕에 가더라도 수건으로 상처부위를 가리고 목욕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