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밥상’ 한영실 교수 숙명여대 신임총장에

2008-07-10      기자

TV 프로그램 ‘비타민’의 ‘위대한 밥상’ 코너에 3년여 동안 진행자로 출연하면서 먹거리와 관련한 해박하고 재미있는 설명으로 인기를 모았던 한영실(50)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숙명여대 새 총장이 됐다.

학교법인 숙명학원은 지난 6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제17회 숙명여대 총장에 한 교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임기는 9월 1일부터 4년간이다.

한 교수는 최연소 숙대 총장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 총장과 같은 나이인 만 50세에 총장이 됐지만, 생일이 늦기 때문이다.

한 신임 총장은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창조적인 인재가 되려면 생각하는 힘이 필수적인데, 현행 교육시스템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또 “이른바 문사철(인문 사회 철학)을 필두로 한 교양과목 교육을 대폭 강화하면 생각의 힘이 길러지는 토대는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목표는 ‘숙명 네크워크’의 구성이다. 학교가 재학생과 동문들을 연결시켜주는 작업이다. 전공별로 성공한 동문들이 후배 재학생들의 멘토가 돼 진로상담 및 애로사항 해결 역할 등을 맡도록 하는 것.

한 신임 총장은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76학번이다. 모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독일 본 대학에서 박사후 과정을 거쳤으며, 부경대 교수를 지낸 뒤 1997년 숙대 교수로 부임했다. 사무처장과 교무처장, 산학협력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