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건강비결은 봉사”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밥퍼 봉사’
2008-07-03 기자
“당신의 얼굴을 보니 밥맛이 납니다. 그 말 들으니 살맛이 납니다. 당신이 내 곁에 있어서 행복합니다. 당신은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지난 6월 21일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 전농동급식소에 기도문이 울려 퍼졌다.
이 날 배식봉사자 중엔 급식소에 모여든 여느 노숙자보다도 나이 많은 노인 한 명이 있었다. 바로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이다.
1927년생인 강 회장은 팔순 나이에 카트 대신 걸어서 18홀을 돌고 지하철로 출퇴근하기로 업계에서 유명하다. 그 노익장이 요즘은 사회봉사 활동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밥퍼 봉사’를 하게 된 까닭에 대해 강 회장은 “전경련 회장 때 처음 시작했는데 이번이 다섯 번째 방문”이라며 “어려서부터 폐 끼치지 마라, 남을 위해 배려하고 살라는 교육을 귀에 못 박히게 받았다. 이 가르침을 죽을 때까지 실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와 봉사에 인색한 것에 대해 분명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강 회장은 “밥 한 그릇이 있으면 미리 얼마를 떼서 베풀어야 한다. 먹다 남으면 주겠다는 마음으로는 누구도 도울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