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 끝 차량털이범 붙잡은 용감한 병사

육군수도포병여단 김성수 상병

2008-05-21      기자

육군 병사가 20대 차량털이범을 추격, 격투 끝에 붙잡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수도포병여단 충정대대 김성수(22·사진) 상병은 지난달 22일 경남 양산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검은 모자를 쓴 20대 청년이 황급히 뛰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그 뒤를 쫓는 사람을 본 순간 김 상병은 조금 전 지나간 사람이 범죄자라고 판단했다. 그 길로 150m가량을 뛰어가 격투 끝에 범인을 붙잡은 것. 당시 피의자는 양산도서관 앞 승합차 문을 열고 침입, 금품을 훔치려다 택시기사에게 발각돼 도주하던 중 김 상병에게 붙잡혀 검거됐다.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김상병은 범인을 넘긴 뒤에도 이름과 소속을 묻는 경찰 관계자에게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본인의 선행을 알리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6일 양산경찰서가 부대로 공문을 보내 김 상병의 용감한 행동이 뒤늦게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