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채동욱 ‘군산 출마설’ “모실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전략공천 '시사'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혜영 의원이 5일 “채동욱 총장 같은 분을 우리가 모실 수 있으면 참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채 전 총장은) 검찰이 해야 할 어떤 본연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희생을 당하고 그런 분 아니냐. 그래서 나는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채 전 총장은 전북 군산에 출마설이 돌고 있다. 이곳은 지난 3일 총선 불출마를 표명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당초 출마 의사를 밝혔던 지역이다.
그는 현역 의원 하위 20%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민주당은 '하위 20%' 현역 의원에게 경선 시 총점의 20%에 해당하는 감점을 부여한다는 공천룰을 세운 바 있다. 이는 지난달 28일 가려졌다. 이들에 대한 통보는 원 의원이 직접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죄송하고 안타깝지만 당위적인 절차니까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는 게 공관위의 역할”이라며 “국민이 뽑아준 국회의원으로서 그대로 입법활동을 중심으로 한 의정활동을 정말 성실하게, 성과 있게 잘했는지와 올바르게 했는지를 따져보자는 취지였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것과 후보의 선거에 있어서의 경쟁력하고 바로 일치되는 건 아니다”라며 “후보의 경쟁력은 심사하는 것은 이제부터다”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오는 9일부터 후보 공천 심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그러면서 “모든 건 다 대봐야 안다. 모든 게 이제부터 시작되니 너무 미리 20% 감점이라는 잣대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안 미칠지, 미리 예단할 수 있는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민주당 현역 의원 같은 경우 109명의 출마자 가운데 64명이 경쟁 없이 단수로 가는 후보자다. 물갈이라고 보기는 쉽지 않다는 우려가 있다’라고 묻자 원 의원은 “(이번엔) 현역 의원들까지도 모두 적합도 조사를 통해 ‘이 사람이 경쟁력이 있느냐, 없느냐’를 정밀하게 볼 것”이라며 “(현역 의원 단수 공천 지역이라도 후보자가 경쟁력이 없다면) 전략 공천도 검토할 수 있고 추가 공모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 투기 지역 내 1가구 2주택을 보유한 후보자에게 감점 등의 원칙이 수립됐는지에 대해서는 “공관위에서는 공천 심사를 할 때 이것에 대한 룰을 아직 확정하지 않고 있다”라면서도 “당에서 이미 투기 지역 내의 1가구 1주택 보유 원칙을 정해 우리가 그것을 당연히 존중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또 정치 신인에게 가점을 책정하는 부분과 관련해서 그는 “(가점이) 10~25% 이렇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 10%로 하고, 어떤 경우에 25%까지 할 것인지 등 (세부적인 것은) 항목별로 논의해 결정해야 한다”며 “아직 확정이 안 됐다”라고 말했다.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검증위)가 공관위로 이관해 정밀심사를 요청한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서는 “원래 출마 의사가 없었는데 기소된 이후에 출마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그 정확한 동기가 무엇인지 파악해 않아 잘 살펴달라는 이야기”라며 “(송 전 경제부시장에 대해서는) 본인의 주장대로 결백한지, 이 문제를 보는 울산 지역이나 국민들의 시각은 어떤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오는 4.15총선 공천 여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후보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하위 20%에 들어간 이들도 결국 적합도의 문제고 경쟁력의 문제”라며 “‘이 사람 가지고는 (선거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경선이 있는 지역에서는 경선에서 걸러질 것이고, 설사 경선을 하더라도 (후보자들이) 너무 도토리 키재기라서 본 선거에서 승리하기가 어렵다고 할 때는 전략 공천 같은 것을 생각할 수 있겠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의 경쟁력이라는 게 절대적이고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