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딘가요?”
2007-12-20 이병화 기자
17대 국회가 마지막까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줬다. 대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지난 14일 여야 국회의원들은 ‘이명박 특검’과 관련, 멱살을 잡고 주먹을 휘두르는 용감무쌍(?)한 모습으로 또 다시 실망을 안겨줬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통합민주신당 강기정 의원의 목을 졸랐고, 그 강 의원이 휘두른 전화기에 한나라당 의원이 다시 맞았다. 철제 지팡이에 눈이 찔린 의원도 있었다. 한나라당은 문을 봉쇄하기 위해 파이프를 사용했고 이 파이프를 끊기 위해 전기톱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급기야 충돌 과정에서 부상당한 차명진 의원은 들것에 실려 나갔다.
하지만 이런 폭력 속에서라면 그 어느 쪽도 국민들의 동정을 쉽게 얻지는 못할 듯싶다.
대통령 선거를 불과 5일 앞둔 국회의 모습은 여전히 암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