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위축증 김진석씨 NHN 합격
2007-12-20 기자
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대학원생이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입사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대학원생 김진석(25)씨가 바로 그 주인공.
지난 11월27일 최종합격통지를 받은 김씨의 합격 뒤엔 지난 6년 동안 그를 뒷바라지해온 어머니가 있었다.
실제로 김씨는 근위축증 때문에 혼자서는 움직이기도 힘든 상태.
그는 2001년 대학에 합격했지만 혼자서는 강의도 듣기 힘들었다.
결국 충북 보은에 사는 어머니 박미라(50)씨가 서울에 올라와 학부ㆍ대학원 6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휠체어를 밀며 아들의 손발역할을 했다.
박씨는 “진석이가 떨어진다면 큰 상처를 받을 것이 뻔했기 때문에 합격자 발표가 나는 2주 동안 너무나 초조했다”며 “진석이에게서 ‘NHN 합격했어’라는 문자를 받고 감격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몸이 불편한 아들을 위해 회사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가고 입사한 뒤에도 아들의 출퇴근을 도와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