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 “호주 대표팀 맡고 싶다!”
2007-11-29 이수영
히딩크 감독 이후 비어있는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놓고 베어벡 전 국가대표 감독이 강한 소망을 드러냈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11월 19일 호주의 축구전문사이트 ‘더 월드 게임’과의 인터뷰에서 “호주 감독은 매우 흥미로운 자리다. 호주는 히딩크 감독 아래서 네덜란드 축구 스타일을 경험했다. 그 점이 (같은 네덜란드 출신이자 그의 동료였던 내게) 큰 장점이 될 것이며 아시아축구에 대해서도 경험이 있어 어떻게 팀을 이끌어야할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차기 감독으로 유력했던 아드보카트 감독이 소속팀인 러시아클럽팀과 재계약한 사실을 발표한 상태에서 베어벡 감독의 발언은 호주팀 감독 선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베어벡 감독은 또 “아드보카트 감독이 호주에 살지 않겠다고 해 놀랐다. 대표팀 감독이 되려면 그 나라에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호주는 아시아 최강이 될 수 있다. 한국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가 더 많다는 것이 하나의 이유다”라고 말했다.
‘더 월드 게임’은 베어벡 감독이 아직 호주축구협회(FFA)측 제안을 받지는 않았지만 곧 대표팀 감독직을 타진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지난 11월 초 전임인 히딩크 감독을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차기 대표팀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전임 감독들을 차례로 영입하며 ‘포스트 코리아’절차를 밟고 있는 호주가 아시아 축구의 맹주로 군림 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