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 잡았지만 이유는 가지가지”
2007-10-25 이병화
정치권만큼 ‘악수’가 대중적인 곳은 없다. 유력 정치인들은 큰 선거 때만 되면 손이 퉁퉁 부을 정도로 악수를 나눠야만 한다. 서구 사회에서 시작된 악수의 유래 중 하나는 ‘자신의 손에 무기가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그만큼 악수 뒤에는 상대방에 대한 불신감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었던 것이다.
지난 18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신문 주최 세계지식포럼 행사장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가 만나 멋쩍은 웃음과 함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좌).
하지만 악수를 나눈 장수들과 달리 두 사람을 보호하려는 호위병들은 비슷한 시각 다른 이유로 손을 잡아야만 했다. 증인 신청 문제로 몸싸움을 벌인 정무위 국정감사장에서 양측 인사들이 서로의 손을 잡은 채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사진 우).